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았던 어느날, 유독 목련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맑은 하늘과 하얗게 꽃을 피운 목련나무는 정말 우아한거같습니다.:)
이 순간을 만끽하고 싶어 차에서 내려 목련나무 밑으로 향했어요.
오랫만에 폭신폭신한 흙도 좀 밟아보고 목련의 은은한 목련향도 맡아보고싶었구요.
그렇게 목련을 눈에 담다보니 예전에 배운 목련의 슬픈 전설이 떠올랐어요.
저는 대학생시절 자연사랑조를 2년여간 했었습니다.
(동아리 이름부터 20대답게 순수순수하죠.>.< ㅋㅋㅋ)
그때 배우게 된 목련의 슬픈 전설, 일요일 밤에 살짝 풀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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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을 북北향화라 불리는 슬픈전설.
아주먼 옛날 하늘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공주가 너무나 아름다워 구름조차 넋을 놓고 그녀를 바라볼 정도였어요.
그런 공주에게 많은 왕자들이 청혼을 했지만, 공주는 계속 거절만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왕은 공주에게 “너도 이제 혼인할 나이가 되었다.
도대체 어느 왕자를 마음에 두고 있는거냐?”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공주는 “북쪽 바다를 지키는 신을 흠모합니다” 라고 대답을 했어요.
왕은 거칠고 척박한 북쪽 바다로 공주를 시집보내기가 싫었기에
공주의 사랑을 반대를 하게됩니다. 아버지의 반대와 짝사랑으로 끙끙 앓던 공주는
몰래 궁궐을 빠져나와 북쪽 바다로 가기로 결심을 하게되는데요.
온간 고생 끝에 드디어 북쪽 바다에 도착.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북쪽 바다의 신은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습니다.
가족과 궁궐도 포기하고 사랑만을 향해 온 공주였기에 상실감이 매우 컸어요.
공주는 상심한 나머지 북쪽 바다에 몸을 던져 버립니다.
이 사실을 북쪽 바다의 신이 알게되고 그 역시 공주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녀의 시신을 양지 바른 곳에 묻어줍니다.
공주의 아버지 역시 이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겨 공주의 무덤으로 왔어요.
하늘나라의 신은 딸을 애도하며 공주를 하얀 목련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었어요.
백목련을 자세히 보면 피기 직전 꽃봉오리가 항상 북쪽 하늘을 향해있습니다.
보통 꽃들은 남쪽을 향해 피는데 목련 꽃봉오리는 특별한 거죠.
아마도 북쪽바다의 신과 사랑을 이루지 못한 미련으로 북쪽하늘을 향하는듯합니다.
이런 이야기로 백목련은 북향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꽃말도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랍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목련을 만나게 되면 이런 이야기도 품고 있구나라며
한번쯤 더 깊이 바라보면 어떨까요.:)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꽃을 만나면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이번 주말 밤도 사랑하며 보내세요~
p.s-사랑을 이루지 못한 공주와 다르게
사랑을 이루고 싶은 소망을 담고 이렇게 신나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