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부부 갈등이나 갈등까지는 아니라도
부부 사이의 심리적 관계, 힘의 균형 등과 관련있는 상담들이 많습니다.
며칠 전의 일입니다. 몇 달째 다니고 있는 부부 모두 교사인 아이 엄마는
다음 주로 예정되어 있는 학교선생님들과의 제주도 여행에 대해
아직 남편에게 알리지 못 하고 있고, 허락 받을 일이 캄캄하다고 했지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부부 상담을 하다보니
제게도 부부 사이를 크게 어긋남 없이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생겨났는데
그 중 하나가 '아내가 친구들과 자고 오는 여행을 갈 때 남편의 반응' 입니다.
이것은 의외로 정확하며 부부 사이의 많은 요소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남편들이 친구들과 여행을 갈 때는 아내에게 통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경우 남편의 허락을 구하는 경우가 많았고,
남편의 반응, 너그러움의 정도에 따라 가기도 하고 못 가기도 하는 모습을 여럿 보았습니다.
저도 남자지만 이 부분은 곰곰히 생각해보아야할 문제입니다.
겉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라 주장하는 이들은 사랑의 본질을 모르는 것입니다.
사랑은 편안함을 기본으로 할 때 성립이 가능한 상위 차원의 감정입니다.
상대를 사랑한다면 내 욕심이 아니라 상대가 편안한 것,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기본이되지요.
꽃이 사랑스럽다고 그것을 꺾는가?
사랑스럽고 소중하다면 아름다움을 오래 발하도록 지켜봐줄 일입니다.
가끔 물도 줄 수 있는 성의가 있다면 더욱 바람직하고..
요즘은 과거에 비해 소위 '명절증후군'이 많이 줄었습니다.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 사고가 늘어나고,
제례가 예전에 비해 간소화된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설날이 다가오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주부들의 상담이 이어집니다.
이 경우도 일단 원칙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무조건 차례를 지내야 한다,전통과 예를 위하여,
또는 누군가의 즐거움을 위해'
이와 같은 이유로 누군가의 지나친 희생이나 불편은 없어야함이 원칙입니다.
가정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아
병이 날 정도로 너무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할 때는
남편이 총대를매어 시댁어른들께 잘 말씀드려 편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이것이 부부의 사랑, 더 나아가 가족 전체의 사랑이 됩니다.
모든 사회적 관계에서
상대에 대한 너그러움과 측은지심은 사랑과 더불어
인간이 살아가며 체험하는 최고 수준의 감정입니다.
이것은 상대에게는 더할 나위도 없이 좋은 것이고,
궁극적으로 자신을 이롭게 하고 건강하게 합니다.
물론 이런 경험은 노력이나 의지가 있다한들 도달하기 쉽지않습니다.
팁을 한 가지 드리자면 여기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나 자신의 기분과 상태를 우울과 피로에서 건져내는 일입니다.
부부 사이를 좋게 하는 비결은 관계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기분, 컨디션 상태가 먼저 좋아져야 한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