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요일이 휴진일이다보니 수요일이되면 아내를 도와 청소를 하거나,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보곤 합니다. 오늘 창고를 청소하다 어렸을 적 부모님이 적어주신 육아일기를 우연히 찾았습니다.
지금와서 보니 커다란 관심과 애정이 담겨있는 육아일기입니다.
----아래는 그 내용입니다----
엎고 일어서면 퍽 좋아하며 등을 두드리고 환성을 올린다.
장난감을 두드리기를 좋아한다.
무엇이건 손에 잡히면 방바닥에 또는 밥상에 대고 두드린다.
짚기 어려울 정도로 앞에 있는 것이 갖고 싶으면 앉은 채로 엎어져 본다.
그러고서 잡고만다. 못잡으면 울어댄다.
엎드려 기지않고 앉아서 가져 오려고 한다.
5.12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은 다음 몸을 뭄에 담그고 깨끗이 씻었다.
할머니, 엄마, 아빠 셋이 씻어도 어떻게 날뛰는지 제대로 씻길 수가 없다.
방바닥엔 물이 고여 장판이 물에 찢어지려고 한다.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손으로 물 장난을 하고 발로 차고한다
. 손으로 물을 퍼내는 시늉을 내기도 한다.
시금치와 쌀로 죽을쑤어 달걀을 풀어 먹였더니 맛있게 잘받아먹었다. 이젠 흰자도 먹인다.
5.15
잇몸을 만져보니 까칠하게 무엇이 걸린다. 참으로 오랫만에 이가 나오려나 보다.
5.18
잇몸을 보니 하얗게 나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만 8개월하고 19일 만에 이가 나는 셈이다.
집에서 줄자로 재어보니 신장이 72cm, 두위가 46m였다.
체중은 젤 수가 없었다. 이젠 제법 감정을 나타낸다.
밉다고 때리는 흉내를내고 우는 것도 눈물도 없이 거짓 울다가
예쁘다고 뽀뽀를 해주던지 안아주면 금세 풀어진다.
그러는 것이 보고싶어 자주 하지만 아기에 좋지 않은 것 같다.
감정면에선 무슨 발달이 있을지 모르지만 삼가야 할 일인 것 같다.
5.21
사람의 얼굴을 한 살마씩 외운다.
집안식구와 타인을 잘 식별하게 되었다.
소위 낯을 가리게 되는 모양이다.
혼자 앉는 것도 꽤 익숙해졌다.
완전히 안정된 자세로 혼자 앉아 노리개를 마음대로 골라잡고 논다.
육아일기는 말그대로 일기인만큼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관찰 위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경우 부모의 감정, 그리고 각종 그림을 함께 적으셨고 제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생각을 더불어 적어주셨네요.
이 때 한 가지팁을 드리자면, 정상발달이론을 염두에 두고 내 아이가 어느 시기에 어떠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가에 포커스를 맞추면 육아의 방향을 잡는데 좋은 지표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