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서忠恕
충성이 아니라 ‘충서’입니다.
어렸을 때 강제로 논어를 읽었습니다. (우...여기서 제 나이가 들어납니다 ㅠㅠ)
그리고 그 책을 아직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억지로 읽었어야 할 책에 너무 한자가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한자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로 이걸 왜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의 세월이 흐른 후,
두 번째 대학시절에 논어를 만납니다.
수업 제목 자체가 ‘유학’ 이었고
교과서가 ‘논어’와 ‘맹자’ 였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번에는 영어로 읽었다는 점이었죠.
어린 시절에 읽은 논어는 마지 못해서 외우는 책이었습니다.
내용도 잘 모르고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읽었기 때문입니다.
(회초리와 몽둥이만 있으면 누구나 읽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대학 시절에 만난 논어는 학점에 관련된 책이었습니다.
또 다시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물론 그 동안 논어를 한 번도 안 쳐다 본 것은 아닙니다.
공자에 관한 책도 읽었고 만화도 읽었고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황당한 책도 읽었습니다.
그리고 동네에 공자를 모신 사당 – 궐리사 –에도 방문을 했었습니다.
https://ggtour.or.kr/blog/tour_history/%EA%B6%90%EB%A6%AC%EC%82%AC/
공자의 사상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저의 삶에 여러 번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공자가 다시 문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충서 忠恕 ’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대학 시절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인데
논어에 나온 모든 것들을 줄인다면
이를 ‘충서’라는 두 글자로 표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曾子曰 夫子之道는 忠恕而已矣.
충서는 ‘축의 시대’에 등장한 황금 룰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마음의 중심을 다른 사람에게 두도록 해 보라는 것입니다.
‘충 忠’자를 보게 되면 마음 심 과 가운데 중 이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타인의 마음 중심에 놓고 성심성의를 다하라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나의 마음을 당신의 마음의 중심에 놓고 생각을 해 본적이 있었을까요?
나는 너무 이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혼자 있는 것이겠죠?
‘충서 忠恕 ’를 행했어야 했는데
‘충성’만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충성’도 제대로 못해서 이렇게 있는 것이겠죠.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축의 시대에 나온 황금 룰
논어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마음에도 …..
있어야 했는데……
가지도록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