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제주도"는 아픈 곳이다.
우리엄마가 나고 자란 곳.
나의 외갓집. 제주 성산.
어려 외갓집에 가려면 밤새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고 가야했다.
5인가족의 비행기표값(배삯)이 부담스러운 우리집은
외갓집을 설, 추석마다 가지 못했다.
친정을 마음대로 가지 못하게 눈치 주던 아빠도 싫고,
엄마 또한 초라해보였다.
안쓰럽고, 초라한 엄마가 느껴지는 그때부터였겠지..
제주도가 싫어진것은!
어느 순간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가 되어있었고.. 연일 텔레비젼 방송에서 소개 되고 있다.
나는 방송 보기가 불편하다.
한쪽 눈이 없던 외할머니..
혼자 아이 셋을 키워 뭍으로 보내기 위해
악착같이 일을 했던 할머니.
그래서 제주섬에 혼자 남겨진 할머니.
처음부터 늙어 있었던것 같은 할머니.
치매로 요양원 들어 가신지 10년이 훌쩍 지난
나의 외할머니가 계신곳 제주.
90세가 넘은 외할머니가 위독하시다고 또 연락이 왔다.
또.
또.그간 4번..
하아..
비행기표 가격을 생각하는 내가 싫다.
오늘은 나만 간다.
할머니는 나를 알아보지 못한지 아주 오래 되었다.
오늘은 눈을 떠 나를 봐주려나?
역시나 제주도행 비행기는 여행가는 자들의 여유와 행복으로 넘쳐나는듯 하다.
나만.. 슬픈것 같은 이 느낌이 싫은걸까?
제주도가 싫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