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절이라 글을 거의 쓰지 않았다. 오늘 심심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는데 특이한 뉴스가 눈에 띄였다.
성폭력: 아동 성범죄 사진이 암호화폐 블록체인에서 발견됐다 - BBC News 코리아
아동 성폭력 사진이 유명 암호화폐 시스템에 삽입돼 있는 것이 발견됐다. 누군가가 비트코인 사토시 비전(BSV)의 중앙 장부에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여 불법적인 이미지를 삽입한 것이다.
예전부터 블록체인에 음란사진이 실리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논란이 있었는데, 실제로 뉴스로 접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스팀잇의 경우에도 성인물에 대한 통제를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결핍되어 있다. 물론 다운보팅을 통해서 음란물이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보팅 파워를 갖고 있는 사람은 이런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하지만 스팀잇에서 다운보팅을 개개인의 자율에 맡겨져 있고, 다운보팅을 하면 자신의 보팅에 따른 보상을 포기해야 한다. 공명심에만 기대게 되면 음란물에 대해 다운보팅을 하지 않고, 버젓이 보이게 될 수도 있다.
설사 누군가 음란물에 다운보팅을 했다고 하더라도 스팀은 포스팅의 내용까지도 블록체인의 원장에 기록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법적으로 음란물은 소지만 하더라도 범죄에 해당하므로, 이러한 음락물은 블록체인에서 삭제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과연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고정되는 7일까지 음란물이 걸러지지 않고 블록체인에 기록되었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것은 스팀의 증인이 합의를 해서 음란물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과연 스팀 블록체인이 포스팅의 내용까지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정책이 합리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최근 한국에서 개발한 이오스의 댑인 "퍼블리토"는 포스팅을 일일이 블록체인에 기록하지 않는다. 오직 PUB이라는 코인의 오가는 것을 이오스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듯 하다. 만약 퍼블리토에서 음란물에 대한 제보가 있다면 퍼블리토의 서버에서 그 자료를 삭제하면 그만이다.
종전에는 속도와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중복된 기록관리가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면, 음란물 사태를 직면해서는 "합법성"이라고 하는 측면에서도 스팀의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스팀이 발전하려면 더욱 많은 사람이 사용자로서 가입을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속도와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포스팅은 단일 서버에 기록하고 스팀 코인의 전송, 보상 등에 관련된 사항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사용자가 늘어나면 당연히 음란물도 올라올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포스팅의 내용을 단일 서버에만 기록한다면 운영자는 신속하게 삭제하고 대응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 도입된 것은 금융적인 신뢰성 때문이었다. 그런다면 굳이 돈의 흐름과 관련이 없는 내용까지로 블록체인에 기록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