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애도는 어떠한가. 자신이 당한 폭력과 진실을 드러내어 말하고자 했던 당사자가 여전히 고통과 두려움 속에 남아 있다. 공적을 칭송하는 소리가 높고 추모 의례가 과시될수록, 그의 고통과 두려움도 더 커질 것이다. 아무리 큰 슬픔이라도 크게 울어선 안 될 때가 있다고 배웠다. 피해생존자 앞에서 삼가야 할 언행은 지금은 예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