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가 임원에게 묻기를
"임원님, 임원님의 역할은 무엇인지요?"
이에 다른 이가 답하였다.
"임원님의 역할은 난세를 꿰뚫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지요?"
임원이 노하여 답하기를
"임원이 난세에 어찌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 다만 너희는 내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보고를 해야한다. 보고는 주간 월간 분기 반기 그리고 연간으로 하여 되도록 내가 상세하게 알도록 해야만 할것이다."
그러자 다른 이가 묻기를
"그리 많은 보고를 하오면 임원님께서는 사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하시고 사업을 대표하여 책임을 지시는 자리인게지요?"
그러자 임원은 재차 노하여 일갈하였다.
"너희들이 보고를 잘못하여 내가 그릇된 의사결정을 한 것을 어찌 내가 책임을 진단말이냐! 나는 무릇 너희들이 보고한 것으로 판단하였기에 사업이 흥하면 나는 더욱 기세를 올려 다른 자리로 가고 사업이 망하면 몸을 피하고 내게 그릇된 판단을 하게 한 자들을 문책할 것이다!"
이에 맨 처음 임원의 역할을 물은 이가 다시 묻기를
"임원님 그렇다면 대저 임원의 역할은 무엇이고 사업을 일으키기 위하여 저희는 무엇을 해야하는 지요?"
그러자 임원은 말하였다.
"무릇 임원은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도 의사결정으로 책임을 지는 역할도 아니다. 임원이란 서로 서로 연결된 생명줄과도 같아 하나의 권세가 사그라들면 서로가 위태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광을 팔아주는 자리이다. 그러니 너희는 우리 임원에게 사업의 성과보다 우리가 기세를 올릴 만한 것들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에 우리는 모두 슬피 울며 혼을 팔아 장표를 마련하였다.
우리회사 이야긴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