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쪽나라 공돌이 extrashin 입니다.
먼저 대문을 만들어주신 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대문을 받고 첫 글을 7일간의 흑백사진 후기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흑백사진 7일간의 도전은 님께 지목 받아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런 내용없이 사진만 올리는 도전이라 처음에는 부담없이 시작하였는데
막상 어떤걸 올릴지 고민되는 날도 있었고,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쓰고 싶은 날도 있었습니다.
마침 그러던 중 님께서 후기를 명하셔서 짧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7일간의 사진 중 저의 일상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사진은 DAY 2사진입니다.
포스팅에 '지난 연휴 기간 중 방탕했던 나의 흔적' 이라고 적어 놓기도 했지만 참 연말 연시 기간 중,
맥주와 배달 패스트푸드를 벗삼아 집에서 뒹굴거렸던 제 자신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사진을 생각하면 할수록 하고 싶은 말이 생겼던 DAY 4사진입니다.
출퇴근하며 신는 신발인데 이 사진은 퇴근 후 찍었던 사진입니다.
매일 무심코 신었던 신발인데 사진을 찍고 포스팅 중 살펴보니,
무언가 묻어 있기도 하고 일부분이 닳아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신발을 살 때, 신어보고 사긴 하지만 분명 내발에 딱 맞지 않는 이질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신고 다니다 보면 어느새 다른 신발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편해지는 때가 옵니다.
신발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낡아 가는데 내 발에 맞춰져 점점 편해집니다.
어쩌면 사람 사이에 관계도 이런게 있진 않을까?
사람과 계속 만나다가 어느 순간 편해지는 때가 오는데
그 사람이 나에게 많이 배려해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 것을 아닌지,
그리고 편하단 이유로 그 사람의 변화를 쉽게 놓치진 않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이었습니다.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DAY 4 사진을 보며 떠올리니 이렇게 보였습니다.
그 신발 함부로 신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편안한 사람이었느냐
흑백사진도전 후기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돌아오는 한 주도 혼란한 뉴스 속에 평안함을 찾는 한 주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