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에서 생명으로
랩걸에 이어 두번째로 읽는 자연과학 책. 이런 책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될까 지레짐작에 지금껏 읽지 않았는데 의외로 많은 생각이 든다.
모든 생물은 죽는다. 그 죽음에서 다른 생물은 에너지를 얻고 새 생명이 태어난다. 생쥐가 죽으면 딱정벌레는 그 시체를 땅으로 묻고 딱정벌레 유충은 그걸 먹어가며 성장한다. 연어는 알을 낳고 자신의 몸을 새끼에게 내어준다.죽은 나무는 새로운 생명을 위한 안식처가 된다. 이처럼 자연에 무의미한 죽음은 없다.
이에 반해 인간이 죽으면 대부분의 에너지는 순환되지 않는다. 붕대로 감싸고 부폐를 막거나 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튼튼한 나무관에 시체를 넣는다. 화장도 자연의 순환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생태계에서 이기적인 존재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어떻게 죽을까의 문제. 풍장은 불법일꺼 같고, 자연으로 나의 에너지를 돌려보내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나는 그런 방법을 택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