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만 가끔 얘기한다.
"난 강남땅이 그렇게 오를 줄 알았어. 근데 사둘 돈이 없었을 뿐이야"
나도 이야기 한다. "엄마, 배달의 민족이라고 있거든? 배달음식 모아놓은 앱인데. 그 대표가 엄청 부자란 말야. 난 그거 옛날에 생각했었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둘이 얼굴 보고 동시에 이야기 한다. "하지 그랬어!"
그래서 틈틈이 적어본 아이디어 (잡생각) 들
번욕기
친구들에게 힘되는 말을 잘 해준다는 평을 듣는데. 그저 말을 다르게 해석해 줄 뿐이다. 유독 '욕' 잘하는 상사를 많이 만났고 그때마다 번역 패치를 몸에 장착한 것처럼 나만의 해석으로 바꿔 받아들이는 습관이 생겼다. 어쩌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번'욕'기 앱을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
누군가가 사연을 올리면 사람들에 그 '욕'이나 상황을 재해석하는 댓글을 달아주는 것.
예전에 '직장어'를 컨셉으로 한 책들이 유행이었는데, 작위적 몇몇 부분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같은 말도 다르게 이해되어야 하는게 맞다. 그러니 상처 되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말을 다같이 바꿔 생각해보는 번욕기!
집단 지성이라고 표현하긴 뭐하고. 집단처세랄까.
하지만 본격 뒷담화의 장이 될 수도 있고 긍정적 해석의 취지와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도 크니. 실현 가능성은 정말정말, 미지수.
스팀캘린더
스팀잇에 중요한 행사들을 놓칠때가 많다. 나름 '스팀잇죽순이'라고 생각하지만 600명이나 오는 <고팍스x스팀잇 밋업>도 행사 며칠 전에 알았다. 누구나 들어가서 작더라도 스팀잇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한데 모아 적을 수 있는 캘린더가 있으면 어떨까? 소소하게는 노원밋업, 크게는 Ned Scott 방한 등등. 스팀잇은 워낙 많은 아이디어가 오고가는 곳이라 이미 있는데 내가 모르는 것일지도.
있다면 제일 먼저 'feel通 생일' 왕폰트로 적어 놓고 싶다. 나같은 사람이 있을테니.. 위험한 발상일까?! 훗.
(만약 있다면 말해주세요 '필통생일!' 써 넣으러 달려갑니다 ㅋㅋㅋ)
쉽게 작가되기 스팀북
을 만들면서. 큐레이팅이라 하기엔 거창하고. 좋은 글을 찾다 보니 한데 모이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주제의 글이 참 많다. (특히 언어관련, 육아, 여행-순례기) 그래서 주제를 정하고, 파트를 나눠서 함께 글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쓰기 브랜딩을 사업으로 하는 단체들이 ㅡ 온전히 한권을 쓰기 벅찬 사람들에게 공저로 낼 수 있게 묶어주는 시스템을 보고 떠오른 아이디어다. 실제로 내가 아는 대표님은 스스로 일하지 않고 남의 것을 가져다 쓰는 '나쁜사람'인데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저로 자기 개발서를 썼다. 물론, 그것도 엄청난 능력이지만.
여튼! 그래서 스팀잇에 글을 쓰는 것이 셀프브랜딩 혹은 출판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면 좋겠다.
브런치가 작가 지원 해주고 책을 내주는 것처럼. 비슷한 주제로 묶거나 그게 어려우면 그냥 스팀북으로 묶어서 '저자'가 될 수 있으면 글 쓰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나를 포함해서) '작가'라는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뛰는 사람들은 많으니까.하지만 그 작업들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힘들지 생각만해도 끄억~ 입이 벌어진다. (쓰고나니 뭔가 이것도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지하철 역 꾸밈방
데이트를 앞 둔 사람들이 립스틱을 안가져 왔다거나 향수를 깜빡했거나 수정화장이 필요한데 화장품이 없을 경우 화장품 판매점 샘플로 눈치보며 꾸밈을 완성한다. (요즘엔 남자, 여자 모두!) 지하철 역 빈 공간에 간단한 수정 화장이 가능할 만큼의 화장품을 구비해 놓고 2~3천원을 받고 입장할 수 있으면 어떨까? 구체적인 계산을 안 해봐서 타산이 맞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립스틱을 깜빡해 즉흥적으로 구입한 것만 한박스가 되는 나같은 사람에겐 솔깃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사실 나는 립스틱 뿐만 아니라 장갑, 우산, 때로는 뇌(?) 까지... 다 놓고다녀서 문제이지만;)
like, 김재우 조롱잔치
개그맨 김재우씨가 자신의 우스꽝스런 캐리커쳐를 그려준 사람들의 작품을 인쇄해 '조롱잔치'를 열었다.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입장료, 굿즈 판매금등의 수익은 굿네이버스에 기부된다고 하는데.
장난스런 스케치도, 실사처럼 작품성 뛰어난 그림도 모두다 전시됐다.
'한사람(김재우씨) 빼고는 모두 다 즐거운 전시회'라는 재치있는 문구도 함께.
그러고 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것은 완벽한 무언가가 아니다. 너도 나도 참여자가 되어 유쾌한 시도를 나누는 것. 그리고 그 서툶에 공감하는 것!
스팀잇에 간간히 올라오는 캐리커처나 작품들도 가볍게 인쇄해 전시하면 재밌는 잔치가될 수 있지 않을까? 고질의 프린팅이 아니라 정말 그냥 '인쇄' 정도의 작업으로!
기부단체 거치지 않아도 보팅으로 바로 전달 되니 의미있는 행사 일 듯 한데.
이것또한 '언젠가는..' 하고 쓰윽 미뤄둔다.
아참, 이 모든 잡생각 아이디어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엄마의 강남땅이 딸에겐 스팀이 되는 일은 일어나길!ㅎㅎ 즐거운 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