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와이프가 몇 년전
요양보호사 자격을 따기위해
송파구의 한 요양시설에서 실습을 했습니다.
그 때의 이야기입니다.
요양시설에서
치료...는 아니고 '보호'받고 있는
30대의 남자분이 있는데,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가 부러져
전신이 마비된 상황입니다.
이 분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말도, 의사소통도 할 수 없습니다.
그게 다 일까요?
아니요.
이 분의 정신은 말짱하고
모든 감각도 느낄 수 있답니다.
이 분이
만일 갑자기 팔이 무지하게 가렵다면
어떻게 될까요?
혹시라도
24시간 꼼짝않고 누워있는데
고독함을 느낀다면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요?
사실 모릅니다.
의사소통을 못하니 혼자 감래하겠지요.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도 사람은 생리적 현상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본인이 일절 움직일 수 없으므로
주기적으로 요양보호사가
옷을 벗기고 배를 꾹꾹 눌러서
대소변을 유도해야 합니다.
(요양보호사는 거의 여성분들입니다.
이 분은 남성이고요.
처음 이런 일을 하시는
요양보호사 분들은 또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상황이 된다면 어떠한 생각이 들까요?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분 정신은 말짱합니다.
(아...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뇌파는 정상 상황이지만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 분은
20대 인생의 절정기에 사고가 나서
근 10년간을 같은 침대에 누워서
목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듣는 상황에서도 갑갑하더라구요.
더 갑갑한 것은
어쩌면 앞으로 30년, 40년, 80년을
그렇게 살아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지요.
자, 어떠한가요?
저는 힘들어 못살겠다고 느낄때면, 항상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래 그보다야 내 상황이 낫기는 하지 엄살떨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또, 주변 사람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보다 잘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어짜피 세월은 가게 되어있는데,
나 자신이나, 주변에 잘 해주지 못하면
30년, 40년, 80년
침대에 누워있는 삶과 무엇이 다를까요?
저도 여러분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최소한 이 글을 읽고, 남에게 이 이야기를 해 줄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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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행히 서울에는 태풍이 큰 피해없이 지나간 듯 합니다.
그러나, 태풍 덕분에
애들이 모두 휴교를 해서 집에 있습니다.
모두 모여 가족 여행 준비하렵니다.
저희 가족 월요일부터 물놀이 갑니다. 비행기 타구요.
지내놓고보면
결국 가족과의 추억만이 소중하게 남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