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2.11.6 (11.6) 금요일 (맑음)
월중고사 준비 계획표는 번뜻하게 나의 책상 앞벽에 붙여있어끔만 실천은 한번도 하지 않했다. 날이 샐무렵에 일어나서 남보담도 집을 일찍이 인다고 하는 그 이유도 우리의 일은 다해놓고 남의 품팔이리 해보자는 적극적인 마음이 가로새겨졌는것이다. 일찍이 일어나고 집을 인다고 해도 나의 학교가기에는 바쁘다. 빨리 아침을 먹은 후 천연적인 굿굿한 나의 다리로써 걸어가는 이 모습이다. 들판에는 벌써 나라 무더기 하나 없고 보리갈이에 한창 바쁜 시기였다. 이 바쁜 시기에 내가 걸어단니면서 단어 한개를 외우지 않고 고정적인 아침먹고 학교 가 공부를 맡치고 늦게 집에 돌아와 저녁밥 먹고 이내 잠자는 이러한 고정인 생활을 퇴폐하자는 나의 생각이나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 성공의 비결은 굳굳한 실천력에 있고 그 실천은 어려운 것이다.
4292.11.7 (11.7) 토요일 (맑음)
들찬에의 한 구석진 곳들에는 메뚜기들이 앞산도 붉고 뒷산도 붉으니 우리의 일생은 마지막이다 하는 것처럼 서로 한쌍식 부등켜안고 애통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그런 것을 볼때 메뚜기 너희들이 나서 조금이라도 보람있는 일생을 지내봤는가 묻고 싶은 심정인 내였다. 너희들도 우리집과 같이 이러한 빈곤을 지내는가 나는 간절히 묻고 싶었다. 대청소 할때 어떤 친우가 자기 힘만을 믿고 강제로 청소도구를 빼앗아가니 실로 이 세상에는 힘이 둘째인가 본다. 힘은 현 시대에있서 존재하는 둘째의 근본이다. 오늘 저녁도 여전히 늦게 먹고 父는 대평리에 가서 일하러갔다. 왜 이와같이 하루하루를 이 고통속에서 보내는가? 완전히 잘 아는 나의 심정으로써 분발하자는 것이다.
4292.11.8 (10.8) 일요일 (맑음)
다리가 아프서 온종일 방에서 공부를 하였다. 시장에서는 人들이 서로서로가 돈에 젖어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없어서는 안될 "돈"이야말로 生死를 구별하것이다.
4292.11.9. (11.9) 월요일 (맑음)
오늘 날씨부터 겨울인듯하게 추웠다. 학교로 걸어가니 벌써 춥다고 학생들은 교실에서 놀기 시작하였다. 돈만 있으면 이 추워도 막아낼 수 있다.
4292.11.10 (10.10) 화요일 (맑음)
다리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걸어가니 날씨는 추웠다. 수업 6시간을 맡치고 배구 시합을 하니 재미가 있었다. 그리하여 뻐스를 타고 집에 와 시험칠 과목을 벽 위에 붙치고 열심히 공부할 것을 맹서하여 남들이 따라올 수 없게 하는 것이다.
4292.11.11 (10.11) 수요일 (맑음)
수업 6시간을 맡치고 남들과 같이 차타러 갔다. 차를 탈려도 꾀 오래 기다리다가 타서 집오니 새는 서산에 꼬리를 감춘듯 겨울의 찬바람이 스치는 이때 공부를 하자는 마음이 간절하였다.
4292.11.12 (10.12) 목요일 (맑음)
수업 넷시간을 하고 극장에 구경하러 가는데 나는 가지않으려고 나서니 친구 한사람이 말리기에 결국 갔다. 그 구경의 제목은 "연발총" 이라는 외국영화로써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때의 배경이었다. 주인공 이오디 머~피이가 텍싸쓰에 살고 있으로 남군에 속하였으나 북쪽인 아브라 링~컨을 편들은 독특한 이상분자가 결국 성공하였다. 구경을 끝맡치고 진영에서 집으로 올려니 돈이 없어 걸어오는 한편 딴 학생들은 택스를 타는데 우리는 걸아야만 했다. 집에 오니 캄캄하였다. 저녁은 불인 시락죽으로써 한끼니를 에웠다.
4292.11.13 (10.13) 금요일 맑음
시험공부를 하느라고 일찍 일어났거 공부했건만 못된 생각을 버리자!! 시험기가 아니드레도 열심히 공부하여 시험준비를 빠쁘게 하지 않도록 맹세하는 것이다. 6시간을 맡치고 집에 왔서 신을 싸러 시장에 갈려니 늦기 때문에 가지 못했다.
4292.11.14 (10.14) 토요일 (맑음)
날씨는 매우 추워지는데 돈없는 人들은 추위에 허덕이고 굶주림에 발동하는 세상이다. 나도 열심히 공부하여 이런 패습을 버리도록 생각한다. 내가 大山高等학교에 장학생으로 단니니 나를 따라올려 애써는 자가 두셋이 있으니 그를 힘도 쓰지 못하도록 열심히 공부하자. 집으로 오니 우리집은 한 산봉우리 위에 있는데 오늘도 집 식구들은 고된 새끼를 꾸느라고 새끼 동테가 쉴새없는 도는 것을 볼때 아아, 神이여, 세상을 이렇게 만들어셨나요. 정직자에게는 복을 주시옵소서, 억울한 자에게도 복을 주시옵고 나쁜자에게 天罰을 내리옵소서.
4292.11.15 (10.15) 일요일 (맑음)
늦게까지 자고 있으니 父께서 일찍이 일어나서 고된 하루를 보내는데 불구하고 물을 두번이나 지놓고 갔다. 그래더니 나를 부르면서 오늘 일요일인데 새끼 꼬아라 하셨다. 그러나 나는 보굴이 났다. 시험공부에도 빠쁜데도 새끼를 꼬아라 하니. 그러나 해야지 일을 해야지 하고 아침 먹은 후 새끼 2동테를 꼬안 후 공부를 하고 있으니 정수가 웬 통조림 하나를 가지고 왔서 너먹어라 했다. 나는 서슴치 않고 먹으써나 나의 가슴을 찌르는 현상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