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님께 임대받은 귀중한 SP를 이용하여 그동안 적고 싶었지만 적지 않고 아껴놨던 글들을 써내려가는 첫 날입니다.
그동안 적지 않았던 이유는, 제가 그동안 글을 열심히 작성하더라도 그 글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스팀잇에 가입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가진 생각을 다른 분들에게 전하기도 하고, 다른 분들의 생각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어찌 보면 조금 자극적일수 있으나, '열정'이라는 지겨운 단어를 사용하기 싫어 저런 표현을 쓰게 되었으므로 양해부탁드립니다.
무엇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는가?
저는 공부만 올해를 포함하여 12년 정도를 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공부를 미친 듯이 열심히 한 기간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딱 5년 정도는 다른 사람의 몇 배를 했던 것 같고, 그 이후에는 의욕을 무척이나 상실하여 거의 공부를 하지 않고 기존에 해놓은 공부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의욕을 많이 상실한 상태인 지금, 과거를 돌아보면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미친 듯이 공부만 할 수 있었고 해왔는가' 의문이 종종 들고는 합니다. 제가 인생에서 공부를 가장 많이 했던 때라고 생각한 때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과학고등학교를 준비하기 시작했던 때였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여 저는 중학교 선행정도 완료했을 때쯤 친구들은 이미 수학의 정석 수1정도를 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학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을 따라잡기 위해 날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먼저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고, 학원 수업이 마치면 집에 돌아와 새벽 2~3시까지 인터넷강의를 보고 잤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이때 저를 이렇게 이끌어준 것은 저의 승부욕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제 인생의 황금기를 몇 군데 뽑아보자면, 당연히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공부하는 것이 매우 재밌었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패기있게 시간을 보냈으며, 학교 대표 농구선수로 다른 중학교 대표와 시합도 자주 했었죠.
[중학교 때 중간고사/기말고사만 끝나면 몇번이고 돌려봤던 슬램덩크]
고등학교 때 저를 미치게 만들었던 것은 '두려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수학/과학을 잘하는 친구들만 모인 학교에서 저같이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노력뿐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에는 돈도 들지 않았습니다. 과학고등학교를 나온만큼 주변 사람들의 기대감은 꽤나 컸고, 저는 적어도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만 했습니다. 내신 성적에 따라 무슨 대학교를 가게 될지 결정되는 만큼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종종 긴장감이 조성되곤 했습니다. 어찌어찌 잘 버텨내서 2년만에 조기졸업을 하였지만 몸과 정신은 꽤나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제 주변사람들이 했던 말이 여전히 기억이 나는데, 대학교 1학년 때가 고등학교 때보다 젊어보인다고 늘 그랬었습니다. 드디어 자유를 찾았거든요.
되찾은 자유와 잃어버린 꿈
대학교 1학년, 드디어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전달해줄 수 있던 비영리단체 중 하나인 전국청소년창업협회에 들어가 회장단으로 일을 하면서 여러 CEO분들의 말씀과 강연을 들을 수 있었고, 그동안 못했던 게임도 1년 넘게 실컷 했습니다. 유튜브나 아프리카 티비 등으로 게임관련 방송도 엄청 많이 봤었고, 친구들이 저에게 게임 코치할 거냐고 물어볼 정도였었죠. 그렇게 하고 싶은 것들을 실컷 했는데, 남는 건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몇년동안 준비했던 꿈은 더이상 제게 꿈이 아닌 것처럼 살았습니다. 몇년이 더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생각했던 제 꿈들은 꿈이었을 수도, 꿈인척 했던 거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즐거워하는 일
그 이후로, 동기부여를 여러가지 방면으로 많이 가져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잘나디 잘난 사람들의 강연을 한국어로든 영어로든 많이 들었고, 주변 사람들과 많은 대화도 나눴습니다. 하루는 시간을 내서 '내가 정말 순수하게 내 의지만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음악 듣기'/'노래 부르기'/'사람들과 대화 나누기'/'게임하기'/'내가 정말 하고 싶은 공부만 하기[그외 과목 제외...]' 이런 것들이 있었고, 이런 것들을 보았을 때 저는 결국 정작 하고 싶은 일들은 제가 재능이 없다고 느껴져서 안했거나, 또는 이런 길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생각해서 안했거나, 또는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승산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서 안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초등학교/중학교 때의 기억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어떤 게임의 네이버 대표 카페의 스탭으로 일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 스탭을 했을 때의 나이는 고작 12살 때였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활동량과 신뢰감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탭을 했었고, 한 3년 정도 했던 것 같네요. 저는 그렇게 사람들과 소통하는게 재밌었습니다. 오프라인의 친구들과의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 형, 누나들과 더 친했다는 감정이 들었으니 인터넷 중독은 맞았던 것 같습니다.
스팀잇, 새로운 창구
예전에도 스팀잇과 같은 플랫폼이 있었다면 저는 아마 주변 친구들보다 돈은 더 많이 들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친구들이 떡볶이 먹을 때 김밥과 김말이정도는 더 추가해서 먹을 수 있을정도는 되었을지 않을까요.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제가 즐겨하는 일도 결국 돈을 벌 수 있는 수단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돈벌이에 크게 관심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런 커뮤니티를 하시는 분들의 생각은 대부분 깨어있으신 편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자극을 받고 나서 더욱 자기 성장을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있다면, 댓글에 제목과 관련된 답을 해주시면 저 또는 다른 스팀잇 이용자분들이 삶을 발전시켜나가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