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동지 여러분 활기찬 월요일을 보내고 계십니까? 요즘 방콕에는 연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개털이 근무하는 회사는 짜오프라야 강 하구와 타이만의 바다가 만나는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발이 평균 1.5미터 밖에 되지 않아 이 지역은 비가오면 도로가 상습적으로 침수 됩니다. 공단이 밀집해 있어 방콕에서는 위치상으로는 아주 좋은 곳입니다.
개털이 있는 공장은 지대가 그나마 조금 높아 공장은 그리 크게 걱정은 되지 않으나 장기적으로 볼때는 불가피하게 옮겨야 될것 같습니다. 이유는 매년 30-40m 씩 파도가 육지를 잠식하다 보니 비가 오는 날 특히 밀물 일때는 빗물이 빠져 나가지를 못해 도로가 침수되어 높이가 낮은 차량들은 엔진이 멈추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 하고 있습니다. 대비를 하지 않으면 방콕은 물속으로 곧 사라 질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 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특히, 관료들은 설마 하는것 같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본 위치 개털 사무소 위치
그런데 지금 하고 싶은 얘기는 오전 내내 비가와서 중요한 약속에 늦을까 미리 약속 장소로 가는데 비는 멈출 줄을 모르고 물은 넘쳐나고 있습니다. 개털은 현재 도로에 갇혔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지 배를 타고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닥에서 찰랑 찰랑 거리는 물소리가 납니다. 심지어는 앞에 차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서 이렇게 도로 위에서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 있을때도 여름에 몇번씩 침수가 되어 차량 운행에 곤란을 겪은 기억 나지만 여기서는 정말 이러다가는 도시가 사라 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방콕은 늪지대라 지반이 약한데 빌딩등 구조물을 그만 올려야 그나마 침수 속도가 느려 질텐데 마구마구 빌딩이 올라가니... 방콕의 미래가 암담 합니다. 과학자들의 경고 처럼 정말 방콕은 바다 밑으로 사라 질까요? 잘 막아 낼것으로 생각하지만...
차가 더 이상 움직이지가 않아서 회사로 돌아갈수도 없고 약속 장소로 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포스팅만 하고 앉아 있습니다. 한마디로 외통수 입니다. 그나마 인터넷이 되어 포스팅이라도 하는데 침수 지역에서 과연 약속 장소로 무사히 갈수 있을까요? 개털의 이 다음 운명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이 개털에겐 여러분의 행운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실시간 상황이었습니다.
-개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