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당신이 원하는대로의 결말은 나지 않을 겁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처럼 스스로 느끼는 일들은 어쩌면 당신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 거에요. 어떤 식으로 시간과 일의 경과가 흘러도 당신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을 겁니다. 원하던 단 한 가지가 사라진 상태처럼 보이니까요. 제가 어찌 당신의 마음을 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공간에서조차 유달리 친하지는 않았던 우리 사이에, 아마 나 혼자만 느끼고 있을 것이 분명한 그 어떤 감정의 편린때문에 나는 가슴이 아픕니다. 당신과 친해서도 아니고 당신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도 아닙니다. 모두가 아무 문제 없이, 또는 있는 듯 없는 듯 소중한 이와 마주보는 순간만으로도 위로받을 수 있는 정도의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당신이 마주 볼 사람이 없는 듯이 보여서 그 고통과 절망을 느껴본 적이 있는 제가 단지 그 경험의 공유때문에 그 심정을 통감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모든 것을 걸고 살아 왔습니다. 당신도 아마 그런 부분에서 저와 비슷한 부류일 듯이 느낍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모든 것을 걸지만, 그런 사람에게조차 가장 소중한 무언가를 잃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그게 무슨 일인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단지 당신의 분노나 절망, 허탈감이나 배신감, 특정한 대상과 삶의 방향과 시간과 미래와 감정까지 모두 잃은 듯한 상실감 정도를 상상해 볼 뿐입니다.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위로 같은 것이 효과가 있을까요? 이제 당신에게 위로라는 이름의 그 무언가가 의미 있을까요? 없을 수도 있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당신을 보고 당신의 이야기를 알고 나서 이 공간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제 넘게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제가 안다고도 모른다고도 할 수 있는 당신에게 필요나 예의 이상의 동질감을 느끼는 곳이 이 곳 입니다. 당신을 위해서 뮤트 정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당신도 모르는, 당신이 다시 일어 설 방법을 당연히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당신이라면 누군가 이런 글을 쓰는 모습이 싫지만을 않을 듯 하여 키보드를 잡습니다.
저는 당신이 누군지 모릅니다. 당신도 저를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 것들을 전부 읽고 나서 그 일이 친구의 일인 양 마음이 무겁습니다. 해가 져도 식지 않은 무겁고 축축한 공기를 마십니다. 당신도 어디에선가 마시고 있겠죠. 아마 제가 흡연자였다면 담배를 더 많이 피웠을 겁니다. 이렇게 오늘 밤을 보내고 내일 밤도, 그 다음 날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읽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곧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