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의 뒷문을 열고 들어 온다. 슬리퍼를 앞으로 들고 간다. 불을 켠다. 화장실이 땡겨서 화장실을 다녀온다. 빨래를 돌린다. 컵을 닦는다. 30분 남짓의 시간.
컵을 닦는다. 귀차니즘이 함껏 올라온다. 뭐랄까 그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멤돈다. 센터를 유지하기 위한 일들. 청소를 하고 정리를 하고 빨래를 하고..
컵을 닦는다 세제를 묻힐까 귀찮다. 안의 침자국 입술자국 지저분하 이물질을 털어내면 되지. 세제로 안닦은게 거슬린다. 다시 닦기로 한다.
컵을 닦는 것에서 나는 나를 얼마나 챙기고 있었을까. 귀찮아 하면서 빨리만을 생각했을 뿐이다. 컵을 닦으면서 나의 심리.. 나의 손의 감각 허리는 무엇을 하고 있으며 시선으로는 무엇을 어루만지고 있을까? 다시 컵을 닦으러 가면서 관찰을 해야 겠다.
일상을 깊이 알아차리는 것 그것이 삶의 재미를 올리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각은 자연스러운 책임을 만들어 낸다. 앎은 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