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본 글은 발렌타인 데이때 초콜릿을 받지 못하여 분노의 포스팅을 한 것이 ‘아님’을 우선 밝힙니다…
오늘은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에만 휩쓸려 어떤날인지도 모르고 지나가진 않으신지요? 이에 제가 상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부디 받으신 초콜릿을 와작와작 씹으시며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 성 발렌티노 - 발렌타인 데이의 기원
(성 발렌티노)
과거 로마시대에는 넓어진 제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군단병을 국경지대에 주둔 시켰습니다. 그들은 원칙적으로 결혼이 금지되어 있었죠. 이유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현지에 가족이 생기면 경계심이 느슨 + 현지세력과 유착으로 방어선이 무너짐을 염려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발렌티노’라는 신부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몰래 결혼을 성사시키다가 발각되어 사형당합니다. 이 분을 기리기 위한 날이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어디까지나 설이지 확실한 역사적 사실은 아닙니다.
2. 현대의 발렌타인 데이
원래 서양에서는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선물을 주고 받는 날이었습니다. 굳이 초콜릿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선물들을 주고받곤 하지요. 그건 오늘날도 동일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초콜렛 회사에서 발렌타인 데이 때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스토리를 전파했고 이게 먹혀들어가면서 하나의 문화가 됩니다. 때마침 여권신장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여성이 남성에게 고백할 수 있는” 여성의 진취적인 면이 각광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아시아 전역에 퍼지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죠.
3. 문화 - 컨텐츠와 스토리의 결합
(워크맨)
예전 한때를 풍미했던 소니 '워크맨'을 아시나요? 소니는 발매당시 워크맨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시장은 예상외로 냉랭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굳이 들으면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소니는 출퇴근하는직원들에게 워크맨을 듣고 다닐것을 지시합니다. 수 많은 직원들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워크맨을 듣기 시작했고 대중에게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사람들이 이를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유행을 타기 시작합니다. 문화가 된거죠.
(스티브 잡스)
지금도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을 아실겁니다. 1세대가 출시 될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대중에게 공개합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대중앞에서 기존핸드폰의 불편함을 제시하고 이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아이폰을 설명하죠.
이 논리적인 프레젠테이션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폰이라는 문화를 만들어 냅니다. 그 문화는 위기상황에 빠진 애플을 다시금 일어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34분짜리 긴 동영상이지만 못 들어 보셨다면 한번쯤 보길 추천 드립니다. 직관적인 그래픽과 적절한 설명 그리고 그에 대한 시연 등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이 뭔지 보실 수 있습니다.
4. 그래서 결론은?
이렇듯 하나의 훌륭한 제품도 문화가 더해지기 전까지는 대중이 실감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문화가 합쳐졌을 때 그 영향력은 실로 어마무시하지요. 위에 언급한 워크맨 그리고 아이폰을 보면요. 발렌타인 데이도 흔한 초콜릿이지만 거기에 성 발렌티노의 스토리를 가미하면서 엄청난 사회현상을 일으킵니다. 문화의 힘이죠!
돌이켜보면 여지껏 우리는 항상 남이 만들어낸 스토리만을 소비하고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입는 옷은 실제로 품질에선 다른제품과 그닥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광고라는 스토리를 추가함으로써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식적으로 특정제품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기기의 발달과 SNS의 출현으로 우리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를 세상에 표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팀잇도 그러한 수단 중 하나죠. 여러분 개개인의 문화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단지 발아를 하지 않았을 뿐이죠.
자신만의 스토리를 세상에 전파해 하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보지 않겠습니까?
P.S : 기승 – 발렌타인, 전 – 문화, 결 – 뜬금포라니! 저는 아직 멀었나봅니다. 발단은 분명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분노였는데 결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