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에 발들인지 63일된
일본에서 느낀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
일본에서 느낀!
엄청~ 다릅디다!!
가을 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는 계절에
사찰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무릇"입니다.
꽃무릇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해진 꽃입니다.
일본의 가을은 처음이라 이녀석을 이렇게 길가에서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꽃무릇 뒤로, 저 멀리 다리 끝에
야마구치현(山口縣)의 시모노세키시(下關市)가 보입니다.
저는 이번에 혼슈와 규슈를 연결하는 지역을 주로 관광했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많이 걷고 많이 보고 많이 먹었습니다.
하루 약 27,000보의 걸음이니...
거리로는 약 21km가 되네요.
이렇게 숫자로 보니 많이 걷긴 했네요.
이러니 제 친구들이 투덜거린거군요
몰랐다 얘들아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고, 배도 타고, 택시도 탔는데.. 저래요..;;
이곳저곳 구경하면서 피곤해진 몸을 저는 1일 1회의 온천으로 풀었습니다.
첫날은 기타규슈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온천을 갔었는데...
너무 흥분해서.. 사진이 한장도 없습니다 ㅠ
하하...
이 곳은 시모노세키 지역을 구경하다가 발견한 길가의 아주 작은 동네 온천
살짝만 불투명한 유리로 내리쬐는 저녁 노을이 어스름한 조명과 어울리는 탕
탕에서 스믈스믈 피어오르는 하얀 김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는 따끈한 온천 물
이곳은 천국입니다
단,
이것은 다릅디다!!
달라도 너무 다릅디다!!
남탕과 여탕을 가르는 벽은 천정까지 닿아있지 않습니다
(남탕에 울려퍼지는 여탕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와 수다삼매경)
남탕과 여탕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카운터
(작은 탕에선 인건비 절약을 위해서 저렇게 많이 운영을 한다죠)
들어갈 땐, 카운터에 남자분이 계셔서 그나마 많이 이상하진 않았습니다.
행복하게 다 씻고 나올 땐, 애그머니..가 아닌 아주머니가 앉아계십니다.
(아이고야 애그머니나...!!)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남탕 탈의실이...
오른쪽으로 돌리면 여탕 탈의실이 보이는 곳에서...
여탕에서 막 씻고 나가려는 손님과 대화를 합니다.
여탕에서 카운터를 바라보고 얘기하는 아주머니들은..
자연스레 카운터 아주머니 얼굴 뒤로 알몸의 남자들이 보일겁니다.
물론, 남탕에서 여탕도 그러합니다만...
죄인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푹 숙인 고개로 "아리가또 고ㅈㅇㅁㅅ...." 눈도 못마주치고 나왔습니다.
한국과 너무 다릅디다!!
달라도 너무 다릅디다!!
일본에서 온천을 처음가본 것이 아닙니다.
남자들이 씻고 있는 탕에
여성 관리인이 청소하러 들어오고 하는 일은 자주 경험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작은 목욕탕은 처음이고,
카운터 바로 앞에서 옷을 벗어야 했던 것도 처음입니다.. 하하하
일본이 처음이었던 제 친구들..
죽으려했습니닷 ㅎㅎㅎ
아무렇지 않은 가족적인 분위기...
달라도 너무 다릅디다...
그럴거면 왜 들어가는 문은 다른 것이야.. ㅎㅎ
여탕입구
남탕입구
시모노세키에 다시가면 꼭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앗! 입장료는 450円(우리나라 돈으로 4,500원정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