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모할아버지의 발인을 보고 왔습니다.
아흔의 나이까지 정정하셨는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바로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2주 전부터 기침이 좀 심해지셨고 시골 사시는 분들이 의례하는 거처럼 감기인가 보다 생각하시고 약국에서 약을 지어 드셨다는데 사실은 이미 몸속에 암이 자라나고 계셨다고 합니다.
벌초 때마다 들르면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짬뽕도 사주시고 안부도 묻고 하셨던 할아버지를 이제 볼 수가 없네요.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제가 5살 때 몸이 너무 아파 죽을뻔했을 때 고모할아버지가 돈을 주셨대요.
그때 그 돈으로 저는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입원도 할 수 있었고요.
할아버지가 없었다면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면서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주말이었습니다.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