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가입 3일째, 도통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다 알고 있는 사람도 없는 듯 한다.
분위기는 모두 칭찬과 격려 일색이다. 마치 다단계 회사나 주일 부흥회에 온 기분이다.
자꾸 암웨이가 떠오른다. 먼저 들어온 사람들이이 자리를 잡고 뒤이어 들어올 신생 가입자를 기대하고 유치하듯이 말이다.
물론 스팀잇 스스로 그런 열성을 보이며 광고를 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스팀 유저들 스스로 서로의 글들에 댓글을 달고 반응을 한다. 정확히 뭔지 모르지만 보팅을 하고 보상을 준다는데 들을수록 헷갈린다.
그저 열심히 팔로우하고 읽은 글에 잘 봤다는 인사 정도하는게 아직 이해의 전부다.
일반적으로 포스팅의 인기와 궐리티는 클릭수와 달린 댓글 수로 판단할 수 있을텐데 여긴 클릭수에 비해 과도한 댓글수가 흔하게 눈에 띈다.
어제 댓글 중에 재밋는 문구를 봤는데 조정래 작가가 여기와도 살아남기 힘들거란 댓글이였다.
단순히 양질의 텍스트라고 이 곳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인데 참 아리송하다.
그렇다면 포스트 속의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인지, 아니면 실사구시적 내용의 포스트들만이 환영 받을 수 있다는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말이다.
이곳은 인문학적 감수성이나 젠체하는 것은 거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뭐 한편 그래서 새로운 실험의 공간처럼 보인다.
이 공간을 살아 있게 만드는 것은 의미를 달리하는 여러 말들이 존재하지만 돈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이해가지 않는 장면들도 꽤 있다.
그리 장고하지 않은 가벼운 휴대폰 스냅샷 석양 사진 한 장에 적당한 멘트 몇 줄의 가격이 몇 백달러가 넘고 그 밑에 달린 댓글은 벌거벗은 임금님께 화려한 수사를 남발하는 그 신하들처럼 보인다.
물론 돈과 상관없이 관계를 중요시하며 포스팅 자체에 의미를 두는 스팀유저들도 더러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