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니다. 연극을 보시다보면 암전상태에서 조명이 들어왔을때 무대에 있던 배우들이 사라져있거나 혹은 등장해 있거나, 또 무대에 있던 소품이나 대도구(식탁, 테이블, 옷장 등 크기가 큰 무대 세트)들이 바뀌어져있거나.. 이런거 많이 보실텐데요.
간혹 저에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때 어떻게 한거야? 보여? 아니면 안보여?"
암전 상태에서 배우들이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Q : 보여요 안보여요?
A : 안보여요. 하지만 배우들이 보고 움직이는게 있긴해요.
무대가 암전상태가되면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배우들도 정말 아예 안보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관객 눈에는 잘 안보이는 작은 표시를 해두죠.
어떻게 표시를 하냐면요. 바로 축광테이프와 케미라이트 입니다.
축광테이프는 밝은 곳에서 빛을 흡수해 두었다가 어두워지면 스스로 발광하는 테이프 인데요.
위 사진과 같이 어두와지면 형광색으로 발광합니다. 저 축광테이프를 아주 작게 잘라서 배우들의 동선이나 무대 소품이 놓여져야 할 자리에 붙여 표시를 합니다. 가능하면 관객분들 눈에 안보여야해서 아주 작게 표시해요.
간혹 대도구 무대전환이 많은 공연의 경우 바닥에 붙은 축광테이프가 많아서 관객 눈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어요.
두번째로는 케미라이트 인데요.
케미라이트도 같은 원리로 발광하는데 축광테이프보다 빛이 더 밝아서 관객 눈에 노출되기 쉬워요.
또 빛은 밝지만 사용후 3일정도 지나면 빛이 점점 약해져서 3일정도 후엔 교체를 해주는게 좋아요.
케미라이트는 축광테이프보다 밝기때문에 보통 무대 안보다는 무대 뒤쪽, 뾰족한 물건이 있는곳, 부서지기 쉬운 소품, 어두운 계단 같이 배우가 위험 할 수도 있는 공간에 사용 합니다.
이렇게 배우들은 암전상태에서 자신들만의 표시를 해두고 움직이는데요.
간혹 붙여놓은 축광테이프가 공연중에 떨어져 없어지면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도 있어요.
(여기가 어디지...)
또 암전상태에서 배우 한명만 움직이는게 아니고 여러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축광테이프나 케미라이트가 있더라고 배우들끼리 부딪치기 쉬워요.
그래서 아주 조심조심 엉거주춤한 자세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가 조명이 들어오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연기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