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도와줄께
내가 해줄께
왜 이 말을 하면 기분이 상하고 부부 싸움으로 커질까요? 이 말의 본질을 자세히 뜯어보면 이 말에는 "이건 사실 내 일이 아니지만 너가 힘드니까 내가 대신 해줄께." 또는 "이건 사실 내 일이 아니지만 내가 착하고 사려 깊으니까 대신 해줄께" 등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은 표면으로 드러나 있지 않고 숨겨져 있는 "이건 사실 내 일이 아니지만" 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는 일의 종류를 구분하고 당신이 할 일과 내가 할 일이 나눠져 있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무언의 압박도 들어있지요. 좋은 의도였지만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 부부사이에는 권위주의가 자리를 차지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할께.
그리고 그것을 그냥 하면 됩니다. 연습해 볼까요?
설겆이 내가 할께.
빨래 내가 널께.
쓰레기 내가 버릴께.
청소기 내가 돌릴께.
그리고 그냥 쿨하게 한 것을 잊어버리세요. '내가 이거 했으니 이건 니가 해.' 라는 생각도 버리시고요. 사이좋은 부부사이 어렵지 않습니다.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음을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