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밀리입니다 으하핫
님의 늦은 귀가로 한밀리는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교대근무자 가족들에게서 꽤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죠.
교대근무자의 가족 역시 교대근무를 선다.
연애할때에는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 않던 교대근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완전히 다른 세계로 다가오더군요.
이브닝 근무일때는 퇴근할때까지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ㅠㅠ
나이트 근무 후 아침에 들어와 잠을 자는 사람을 위해 모든 소음에 예민해집니다.
물론 모닝 출근할때는 제외입니다. ㅋㅋㅋ
가끔 나간지도 모를때가 부지기수지요ㅠㅠ
게으름 뿜뿜
특수한 상황으로 본래 퇴근시간인 11시보다 약 2시간의 추가 근무를 하고 온 님을 위해.
그리고 혼자 육아를 하느라 고생한 한밀리를 위해 술 한잔의 여유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물론 오늘은 남편님의 오프날입니다~~~~~어예!!!!!!!!!!
한잔??
아니죠~~
한병??
아닙니다~~
각자 카프리 5병씩 먹었습니다.
서로 고생했다. 수고했다. 고맙다로 시작된 대화는
점점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리고 말이야. 로 이어져
야, 너로 발전해 삿대질과 폭언도 불사한 침 튀기는 설전 후 씩씩대며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가 새벽 4시 30분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오.
한떵이랑 베이비카페 가기로 한 날인데ㅠㅠ
베개에 머리를 대니 그제서야 아들과의 약속이 떠오르는 몹쓸 엄마입니다.
그리고 웬걸.
7시 좀 넘어 한떵이가 힝힝 찡찡 온갖 짜증을 내며 깼습니다.
한껄이도 그 소리에 결국 강제기상.
너희들 ㅜㅜ
원래 9시 넘어서 일어나는 아이들 아니니??
조금 낯설다 너네.
님이 한떵이를 데리고 나갔다가 GG치며 혼자 안방으로 다시 들어오기에 한껄이와 깨질듯한 머리를 감싸고 한떵이가 있는 거실로 나섭니다.
이것은 강한 모성애가 아닙니다.
모성애가 강했다면 새벽 4시 30분까지 술을 부어라마셔라 하지는 않았겠지요ㅠㅠ
어찌어찌 한껄이의 아침수유를 끝내고 나니 바로 모닝응가
뿌싱뿌싱.
엄마 한떵이 쉬. 쉬.
그래그래.
숙취로 정신 못차리는 엄마의 사정을 알리 없는 한남매.
다행히 조금 더 눈치가 있는 한떵이가 작은방에서 장난감 통을 두개나 챙겨나왔습니다.
둘이니 이게 참 좋습니다.
엄마의 관심 없이도 둘이 같이 놀면 되니까요.
둘이 놀 동안 이제 쇼파에 누워 조금 쉬어도 되겠지요??
??????
챙겨나왔으면 그 장난감들을 좀 이용해 주겠니.
굳이 엄마 앞에서 카메라 안봐도 되잖아.
굳이 엄마 앞에서 간식 안먹어도 되잖아.
아흐. 이리 누워도 불편 저리 누워도 불편
힘겹게 그리고 무겁게 눕는 방향을 바꿔봅니다.
따라와서.
그것도 굳이.
엄마 앞에서 싸우기 있니.
빈정이 상했는지 보는 제가 다 서먹서먹합니다.
사이 좋게 좀 지내보자 우리.
서로 얼굴 안보고 살거니
10시쯤 한밀리는 정신을 차리고 나갈 채비를 시작했고
11시쯤 되니 님이 안방에서 어슬렁거리며 나오네요.
자자 이제 정신 차리고 씻고 챙겨봅시다!!!
12시가 되어서야 겨우 사람꼴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점심식사를 맛난 외식으로 해결하고 저번 크리스마스 때 방문했던 베이비카페를 다시 찾았습니다.
까지 쓰고 사진 업로드하려다 기절했습니다. 와.
최근들어 제일 일찍 잠든 것 같습니다.
피곤하긴 피곤했나봐요ㅠㅠ
게의치 않고 이어서 다시 씁니다.
한떵이는 어김없이 들어가자 마자 공룡을 잡습니다.
이에 질세라 아빠는 더 큰 공룡으로
더 큰 높이에서 응수.
뭔가 치사하...
그리고 어김없는 어리둥절 한껄이.
경직된 두 주먹.
이제 꽤 오래 서있습니다.
금세 적응하여 맹수같은 야성미를 뿜어냅니다.
눈빛이 살아있네요.
한껄이는 엄마가 집중마크 할거고. 아니 당할거고
한떵이는 그래서 오늘도 공룡 피규어로 정했니??
아니요!!!!!!!!!!!!!!!!!!!
아. 오늘은 뱀이니
신나보여
어 나나 나나나 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아.
이제 딸보다 신난 아빠가 미끄럼틀에서
속도감 쩌는 데자뷰 ㅋㅋ
크리스마스 이후 약 10여일밖에 안지났는데 새로운 장난감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사장님 센스쟁이.
한남매만 봐도 원래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은 잘 놀다가도 금방 실증을 내는데 새로운 장난감들과 함께 각자 잘 놀아줍니다.
그래, 너 참 잘 논다.
칭찬해
주방장과 부주방장같네요. ㅎㅎ
둘의 케미가 꽤 좋습니다.
근데 좀 더 붙어봐.
누가 보면 처음 보는 사이인줄. 남매 아닌줄.
모자가 신경쓰이는 지 자꾸 모자에 손이 가는 한껄.
음??
한껄아.
너 너 그거 같아.
마요네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란 여자. 마요네즈 닮은 여자.
엄마를 닮아 장바구니에 쓸어담는 걸 좋아하는 한떵.
엄마 아들 인정?? 어 인정
한껄이의 피아노 치는 폼이 꽤 그럴싸합니다.
제법 연주하는 것 같길래 놀라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다시 보니 아주 그냥 난장판이네요 ㅋㅋ
한밀리의 눈에 씌인 콩깍지는 꽤 가벼운 콩깍지였나 봅니다.
꽤 알차게 놀고 기분좋게 나왔습니다.
9시쯤 일어난 한껄이는 오늘도 엄마껌딱지네요.
엄마 살쿠션이 참 좋지 그래 그래 아무렴
어제 10시 30분쯤 침대에 눕자마자 금세 잠든 한떵이는 12시간여만에 기상해서 맡겨놓은 듯이 바나나를 요구합니다.
파워당당
그래, 잘자줬으니 내 10개라도 주마.
왐마. 너 왜 그렇게 쳐다봐ㅋㅋㅋ
아흐. 머리가 멍청하면 몸이 고생한다는데
정말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네요.
분명 아는 술맛인데. 술로 스트레스 안풀리는데. 10여년간 지겹도록 반복한 패턴인데. 자고 일어나면 숙취로 고생할텐데.
이제 쌓인 스트레스는 다른 방법으로 풀기로 합니다.
아직까지 머리가 아프네요.
그렇지만 모두 좋은 아침이에용~~ㅎㅎ
아니 좋은 아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