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어서 가보죠.
What we want from a monetary system isn’t to make people holding money rich; we want it to facilitate transactions and make the economy as a whole rich. And that’s not at all what is happening in Bitcoin. because it shows just how vulnerable such a standard would be to money-hoarding, deflation, and depression.(2011.9)
Mr Krugman의 얘기는 bitcoin HODLER 들의 등장을 정확히 예상하고 있죠. bitcoin usage는 낮고 주로 지갑 속에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말이죠. 여기서 그림 하나를 보고 가죠.
위 그림은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이후 미국의 본원통화(monetary base), 그 중에서도 요구불예금을 제외한 화폐의 양 추이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저 그림을 보고 응? 뭐가 어쨌다고 정도의 반응이라면 아직 cryptocoin의 세계에 들어오지 않은 그냥 일반 시민분들일겁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저 그림을 보고 ‘what the fuck! 이런 멍멍이 같은 중앙은행(fed) 같으니라고. 내 소중한 돈의 가치를 계속 shit으로 만들고 있잖아’ 라고 한다면 cryptocoin의 세계에 강한 매력을 느끼거나 이미 들어와 있겠죠. 아 물론 금을 사랑하게 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저 그림을 보고 ‘훌륭한 신용 사회로군. 계속해서 잘 관리하면 되겠군.’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누구냐고요? 바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경제학자들, 경제 정책 결정자들입니다.
저 그림의 의미는 거의 10년에 2배 정도의 일정한 비율로 화폐가 만들어져서 유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monetary base가 아닌 화폐로 한 이유는 bitcoin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금융위기 이후의 착시현상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요구불예금을 포함시키면 아마 what the fffffuuuuuccccckkkk.... 2008년 이후는 어마어마한 증가를 볼 수 있으니까요.)
10년에 2배? so what?
내가 열심히 일해서 만원을 저축했는데, 10년이 지나면 나라에서 만원을 찍어서 이 사회에 뿌린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은행을 통해 이자를 내는 사람한테 빌려주는 것입니다.) 그럼 내 저축 만원은? 과정이야 어찌 됐건 내가 가만히 있는 한 가치는 반으로 떨어지는거죠 반으로 (물론 단순화 한 것입니다. bitcoin과의 단순 비교를 위해서). 이런걸 구매력이 반으로 떨어졌다고 하죠. 다른 말로 Inflation.
적어도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진, 적어도 40년 정도 각국 중앙은행의 총재는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의 제 1목표는 ‘물가안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인플레를 막겠다입니다.
그런데, 모순이잖아?왜 인플레 막겠다면서 돈은 저렇게 계속 찍어대?
수십년간 끊임없이 돈을 찍어댔으니 물가는 올라가게 해 놓고 왜 물가 안정이 목표야?
불 질러 놓고 화재예방이 목표라고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어?
네 맞습니다. 불을 때야 물이 끓고 물이 끓어야 쌀이 익습니다. 그런데 혹시 집을 태울까봐 화재예방이 목표라고 하는 것입니다.
‘주류 경제학자’들이 (스스로 믿고 있는) 하는 일이 바로 불조절입니다 불조절.
좀 과하긴 하지만 단순화시켜보자면, A는 경제학자들, B는 bitcoiner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 :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선, 더 그럴듯한 표현으로는 더 향상된 삶의 질을 추구하기 위해선 ‘불’을 꾸준히 떼야 돼. 그게 본원통화가 저렇게 꾸준히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이유야.
B : Bullshit! 너희가 얼마나 현명한대 그걸 결정해? 언제 어디에 불을 얼만큼 떼야할지는 뗄감을 가진 우리가 직접 결정할거야.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우리가 직접 질거고.
자 그런데, 이제부터 저걸 놓고 곰곰이 하나씩 따져보다 보면 이게 생각보다 거대한 이슈라는 걸 알 수 있게 됩니다.
‘돈(money)은 국가 권력에 의해 발권되어야만 해. 왜냐고? 신용(credit)이야말로 현대의 국가와 경제의 근간이니까. 국가는 신용의 최종 보증자야. 그리고 그런 신용(대출)의 최종 대부자는 중앙은행이야. 알겠어? 모르겠으면 공부 좀 하라고 economy 101. 그런데 bitcoin은 다 꽝이잖아. 이건 망할 수 밖에 없어. 왜냐고? 바로 저런 이유로 사회 시스템과 충돌하기 때문이지.’
바로 이게 ‘주류 경제학자’들이 bitcoin을 인정할 수 없게 되는 자연스런 논리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단단한 논리입니다.
그럼 또 다음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