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네이버영화]
지인분의 감상평을 듣고 흥미가 가서 본 영화입니다.
SF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문과적 SF 영화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딱 알맞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통 SF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SF 영화의 과학적 설명이 나와서
벌써부터 흥미를 잃고 이해가 안돼서 고통을 받는다던가
(물론 그 사실을 이해하지 못해도 스토리에
크게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왠지 무섭습니다 하핫)
가족 장르와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은
새로운 시도로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가만 생각해보면 외계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뿐이지
사실 철저히 가족+드라마 장르의 영화였습니다.
처음에는 과거의 장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미래 예지라는 것이 소름 돋았고
제가 이 영화의 진가를 느낀 건 사실 마지막 10분 남짓 되는 부분이였습니다.
중간중간 음악의 적절한 사용이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어준 것은 사실이고
외계인과의 접촉을 언어적 측면에서 접근한 영화라는 점에서 신선했고
초반에는 긴장감이 느껴졌기는 했지만 후반에는 점점 쳐졌는데
제가 이 영화에 마음을 사로잡힌 것은 온전히
마지막 10분 정도 되는 부분의 전개였고
그리고 그 전개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영화 초반에 에이미 아담스가
읊던 대사들을 생각하게 만들어준 영화의 메세지였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곱씹어보니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많이 겹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것도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되었던 것 같네요.
끝을 알면서도 그 길을 택한다는 것
결말을 알면서도 끝이 슬플 걸 알면서도
거기까지 가는 행복의 과정을 선택한다는 것
외계인이 무기라고 주기는 했지만 사실은 그녀에게는 어쩌면 무기가 아닌
정말 행복하면서도 슬픈 선택이였을 것이라는
아이러니함도 지니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잔잔한 마음에 큰 울림을 주는 영화였고
다시 한 번 엄마라는 존재는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