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헤비용()입니다.
오늘은 치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위 그림은 저희 집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통치즈를 저렇게 슬라이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주걱(?), 칼주걱(?)이 신기해서 넣어봤습니다. ^^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치즈는 그렇게 대중화된 음식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시골에서 산 저에게 치즈는 미국 사람들이 먹는 음식인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비싸고 잘 팔지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치즈를 먹어본 친구들은 짜고 느끼하다고 절대 먹으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피자나 파스타와 같은 요리는 물론 치즈 라면, 치즈 떡볶이가 있을 만큼 대중화된 식재료 중 하나가 되었네요. 특히 시중에 파는 슬라이스 치즈는 그냥 먹어도 짜지 않아서 간식으로 먹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아기용 치즈를 주면 조금씩 떼어서 입에 넣고 녹여 먹곤 했는데요. 제법 큰 요즘도 아주 잘 먹는 편입니다. 어느날 아이와 슬라이스 치즈를 같이 먹는데 문득 제가 어릴 때 있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같습니다. 바로 옆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 어머니께서 슬라이스 치즈를 간식으로 주셨습니다. 친구는 엄마 아빠 고향이 모두 서울이라 가끔 서울에 다녀오곤 했는데요. 아니다 다를까 서울에서 사온 거라고 하더라고요. 개나리처럼 노란색 슬라이스 치즈가 꽤 맛있어 보였습니다. 비싸고 귀하니까 무조건 먹어야지 싶으면서도 짜고 느끼하다고 말했던 친구들의 말이 떠올라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망설이고 있는데 친구가 노란 치즈와 같이 가지고 온 것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젓가락이었는데요.
'치즈는 젓가락으로 먹는 건가?'
했는데 한짝은 자기가 가지고 나머지 한짝을 제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뭐지? 저는 영문도 모른채 일단 젓가락만 받고 친구를 봤습니다. 친구는 아주 익숙한 듯이 젓가락 한짝으로 비닐을 벗기지 않은 치즈 위에 바둑판을 그렸습니다. 저도 일단 따라했지만 그때까지 뭐하는지 몰랐습니다. 친구는 바둑판을 완성하더니 비닐을 벗겨서 조그만 조각을 하나씩 떼어 먹었습니다. 저도 똑같이 그려서 먹었는데 조각이 작아서 그런지 짜지도 않고 맛있었습니다. 친구 어머니께서 이 모습을 흐믓하게 보고 계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가 그렇게 먹는 방법을 만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친구 어머니께서 귀하고 비싼 치즈를 아껴 먹으라고 만들어낸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이 방법을 전수했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 슬라이스 치즈와 젓가락 한 짝을 준비한다.
- 딱딱한 식탁이나 책상에 비닐을 벗기지 않은 치즈를 올려놓고 젓가락 끝으로 그리거나 젓가락을 세워 눌러준다.
- 비닐을 벗기고 한 조각씩 떼어먹는다.
저희 아이는 몇 번 이렇게 먹더니 스스로 응용을 했습니다.
방패연이라나 뭐라나?
슬라이스 치즈를 아이와 함께 먹을 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놀이가 될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꼭 바둑판이 아니라 원하는 그림을 그린 후 떼어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놀이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지난 번 포스팅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놀이가 되는 - "고래밥 캐릭터 알아맞히기"
오늘도 아이와 함께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