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과 처음으로 홍콩여행에 나섰다. 우린 길지않은 휴가를 알차고 빡세게 보내기 위해 나름 최적화 된 플랜을 짰고 홍콩 여행의 첫번째 방문지는 옹핑 빌리지와 포린사원으로 정했다.
우리는 투명바닥 케이블카를 타고 옹핑빌리지에 갈 생각에 한 껏들뜬 마음으로 탑승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여행첫날부터 운이 따라주진 않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케이블카 점검기간이였다. 최소 우리가 귀국하기 전까진 고쳐지지 않을 듯했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 할 수 없었다.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칙칙한 날씨와 칙칙한 마음으로 떠나는 홍콩여행 첫걸음.. 앞으로 얼마나 재밌으려고 첫날부터 시련을 주나 싶었다.
홍콩에 도착해서 처음먹은 음식이다. 매우 짧은 여행일정이였기에 우리에게 휴양이란 없었다. 가볍게 끼니를 떼우고 넓디 넓은 포린사원을 거닐기 시작했다.
사원 곳곳에 개녀석들이 널부러져 있다. 약에 취한건지 날씨에 지친건지.. 날씨가 무척이나 덥고 습하긴했다. 녀석들이 우리에게 지침+1을 선물했다.
관광객들이 포린사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빅부다 때문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곳보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아 보였다.
입구에는 역시 지친 개녀석이 지키고 있었다. 지침+2가 되었다.
장시간 이동과 케이블카를 타지 못한 실망, 흐린 날씨로 인해 지친 몸을 이끌고 억지로 빅부다를 가까이서 보기위해 계단을 올랐다.
딱히 사찰이나 불상에 관심없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진 않다.
우린 빅부다를 가까이서보고 내려와 옹핑빌리지로 향했다. 내 이럴줄 알았으면 휴양으로 컨셉을 잡고 올 것을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어차피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에 후회하진 않는다.(아직 똥먹어본 적은 없다)
옹핑빌리지가 차라리 볼거리가 더 있긴했는데 어차피 케이블카도 못타고 몸은 지쳤고 스타벅스가 있길래 갈증해소를 위해 음료를 구입했다.
인구 5만정도 되는 읍에도 없는 스타벅스가 있다니 좀 놀랐다. 주변에 주택단지가 형성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고작 포린사원과 작디작은 옹핑빌리지 뿐인데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단 말인가.
자바칩 프라프치노를 먹기위해 이번 주말에 시내로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