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일, 저는 광화문에서 하는 세월호 추모 시위에 참여했었습니다. 참여라기보다는 어찌보면 관찰자의 입장으로 갔었던 것 같습니다. 날짜를 어떻게 기억하냐면 그곳에 같이 갔던 친구의 유튜브 채널을 오늘 우연히 들어가보았다 그날의 기억이 상기되서 이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곳엔 100% 제 자의로 간 것은 아니고 친구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갔었지만 나름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상당히 충격받았던건 그날 갔었던 시위 현장은 추모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곳에서 다 같이 울고 침울해져있는 분위기를 원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세월호 참사가 무슨 경사도 아닌데 그곳에서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하는 식의 경쾌한 노래를 틀며 다 같이 집단 율동을 하는걸 보고는 뭐하는건지 싶었습니다. 물론 4년전일이라 기억의 왜곡이 어느정도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제 기억상 그곳은 추모의 분위기라기 보다는 축제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초저녁에 갔지만 친구말을 들어보니 늦저녁에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고 하더군요.(친구는 그곳에서 늦게까지 동영상을 찍다가 시위대한테 두들겨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미안하다까진 맞는데 대체 뭐가 고맙다는건지..)
뭐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순수했던 세월호 시위를 변질시킨 특정 정치세력에게 세월호는 정말 경사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단지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됐던 시위에 ‘민’자로 시작하는 특정 단체들이 붙어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생생히 목격한 것을 글로 옮기고 싶었습니다. 그곳에서 사진을 꽤 많이 찍었었는데 4년전의 일이라 찾을 수가 없네요. 혹시라도 원하는 분이 계신다면 그날 저의 관점에서(같이 동행한 친구가 찍은거라 완벽히 제 관점은 아니지만)본 세월호 시위 장면을 볼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