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관련 글이므로 선 세줄요약>
- 인터넷이 발달했고 더럽게 긴글이 정말 많아졌다.
- 사람들은 더럽게 긴 글은 잘 안읽는다.
- 그래서 세줄요약이 탄생했다. 스팀잇에서도 세줄요약 문화가 있었으면?
몇십년전의 과거에는 특정 주제에 대해 자료를 찾으려면 도서관에 가서 직접 자료를 찾아봐야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매우 어렸을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한 세대라 그런 아날로그적인 경험은 못해봤는데 아무튼 과거에는 그랬다고 합니다. 그때는 정보가 없어서 문제인 시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상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정보가 지나칠 정도로 너무 많아서 그 중에서 대체 뭘 추려내야할지 고민을 해야하는 시대이죠.
이러니 사람들도 바뀌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워낙 정보가 없어서 인터넷에 있는 글 하나하나 정독하면서 다 읽어볼 수가 있었겠지만, 요즘은 정보가 워낙 많으니 모든 글을 다 일일히 읽지 않고 빠르게 속독하면서 필요한 글만 읽습니다. 이게 점점 심해져서 아예 '정말 좋은 글입니다.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하면서 긴 글은 읽어보지도 않는 그러한 문화가 생겼죠. 사람 사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인가본지 영어권에서도 tl;dr(too long ; didn't read)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그런 세상 사람들의 특성을 맞추기 위해 세줄 요약의 문화가 탄생하게 됩니다. 정보에 치여사는 현대인들을 위해 정말 필요한 딱 세줄만 제공해주는 것이죠. '너 바쁜거 안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깐 이 세줄이라도 읽고 가.' 이러면서요. 아예 애초에 스압(스크롤 압박)에 질려서 독자들이 뒤로가기를 누를 것을 우려한 저자들은 글의 맨 초반부에 아예 세줄요약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일단 세줄요약부터 읽고 판단하라는 것이죠.
사실 저는 세줄요약이라는 것이 스팀잇에 가장 필요한 문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팀잇의 게시물들은 대다수가 매우 긴글 들입니다. 몇몇 저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도 좀 긴글을 보면 정말 흥미로운 주제가 아닌 이상 뜨악하고 뒤로가기를 누를때가 많습니다. 스팀잇의 피드가 재미없다는 평을 많이 받는데 저는 정말 스팀잇이 재미가 없어서 이런 말이 생긴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들 하나하나를 깊게 읽어본다면 다 재밌는 내용들입니다. 근데 사실 우리들은 1-2분안에 다 읽고 즐길 수 있는 컨텐츠에 익숙해져있잖아요.
그런 우리의 컨텐츠의 소비 방식이랑 현재 스팀잇에서 만들어지는 대다수의 컨텐츠의 특징이 안 맞기 때문에 스팀잇의 피드가 재미없다는 말이 생긴 것 같습니다. 만약 스팀잇에서도 세줄요약을 제공한다면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기존의 긴 글만이 낼 수 있는 진득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글에 긴글과 세줄요약을 모두 제공한다면 정말 빨리빨리 컨텐츠를 소모하고 싶은 사람은 세줄만 읽고 나가면 되는 것이고, 진득하게 시간을 가지며 컨텐츠를 소비하고 싶은 사람은 글 전체를 다 읽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부터가 일단 좀 긴글이다 싶으면 세줄요약으로 독자들을 배려하는(?) 그런 것을 시작해봐야겠습니다. ㅋㅋ
혹시나 오해(?)를 살까봐 덧붙이는 말씀
※ 긴글이 재미없다는거나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더럽게'라는 표현을 쓴건 .. 그냥 웃자고.. 한말.. 저도 더럽게 긴글 자주써요..
※ 세줄요약을 꼭 해야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냥 세줄 요약이란게 있으면 좀 더 이점이 있다 이런 취지에서 쓴 글입니다.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