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학교 주변에 일명 '도를 아십니까'가 정말 많이 출현합니다.
너무 자주 있는 일이라 평소 같으면 집에 돌아오면 생각도 안 날 일이지만,
오늘은 뭐가 씌었는지, '도를 아십니까'를 세 번이나 당해서 글을 써봅니다.
이들이 뭐하는 사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사이비라는 것만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오늘 하도 많이 당해서 기분이 나빠서 검색해보니 모 종교 단체 소속 사람들인데 걸리면 각종
의식을 핑계로 수백만원을 뜯어간다고 하더군요.
이들의 수법은 어디 메뉴얼이라도 있는지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저한테 무관심한척 그냥 길가는 사람인척 하다가
순식간에 접근해서 얼굴을 들이밀고
'학생이세요?' '얼굴이 안좋아 보이는데 잠깐 이야기 좀 해요'
등으로 이런 식의 밑도 끝도 없는 말을 합니다.
일단 당황하게 해서 지들 하고 싶은 말을 하려는 전략인가봅니다.
이 '도를 아십니까?'를 20살 부터 지금까지 수십번 정도 당하다보니, (제가 호X 처럼 보이나 봅니다. ㅠㅠ)
그들이 말하는 '도'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저런 사람들을 상대하는데에는 '도'가 텄습니다.
저들이 말을 건 직후 단 한마디도 더 하게 해선 안됩니다.
그냥 '됐어요' '지금 바빠요' 등으로 최대한 차가운 태도로 '나는 니들의 어설픈 사기질에 당해주는 호X가 아니다' 라는 걸 명확하게 표시한 후 최대한 자리를 피하는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오늘 이런 일을 세번이나 당하다보니
이제 길가다 제 쪽으로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이
다 '도를 아십니까' 사람들 같고 무섭습니다. ㅠㅠ
+) 오늘 아침에 서울역에서 흡연 부스에서 담배를 피는데 어떤 노숙자분이 다가와서 '형씨 담배 하나만 줘봐' 이러길래 돛대라고 없다고 했습니다. 존댓말도 아니고 반말을 쓰는데 누가 주고 싶을까요 ㅡㅡ
오늘 이상한 사람들이 왤캐 꼬이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