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끝>
이화에서 네 번째 학기. 7과목을 들었고, 4.3 만점에 4.12로 학점을 확정지었다. 학점이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알파벳 몇개로 노력을 다 평가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열심히함 -> 좋은 성적' 이라는 공식에 아주 오래 전부터 길들여졌기 때문에 기왕 학교 다니는 거 성적도 잘 받자으면 좋지 하는 주의다. 학기를 거듭할 수록 좋아하는 것을 할 때 나오는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것을 느낀다. 실제로 스페인어2(필수교양..)는 이번 학기 제일 많은 시간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B+ 이 떴다. 반면 좋아서 듣는 과목들은 힘들어도 재밌었고 실제로 많이 배웠다. 이번 학기 내 기준 나름 큰 이슈는 복수전공과목을 선택했다는 거다. 융합콘텐츠랑 기업가정신에서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했다. 처음엔 솔직히 '아, 괜히 주변 사람 영향을 받아서 복전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면 어쩌지?' 라는 고민만 100번은 한 것 같다. 그래서 일부로 더 주변 사람들과 나를 분리해서 과연 '나'에게 맞는지 계속 확인했던 것 같고 결론은 잘 맞는 것 같다. 재밌다. 더 세부적으로 나에게는 스타트어보다는 VC 쪽이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관련 과목이 이번 학기 했던 과목 중 가장 재밌었다.
1년을 돌아보면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 거 다 배우고 하고싶은 것들 다 해본 것 같다.
영상편집을 배우고 싶어서 영상편집도 배웠고, 뭔가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 대동제에서 코코넛 스무디도 팔아서 3일 동안 260만원을 벌었다. 코딩코딩 하길래 코딩도 배웠다(안맞는다.)학기 중에 여행을 가고 싶어서 일본도 갔다오고 2학기 때는 드론부터 블록체인까지 배우고 싶은 것들은 열심히 파본 것 같다. 그리고 이 모든 걸 도전하기에 앞서 망설일 때 나를 정말 많이 응원해 준 사람이 있다. 여러모로 나한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서 늘 고맙다.
암튼 이번 학기까지 해서 졸업 전에 들어야하는 필수 과목들을 모두 들었다. 이제 정말 듣고 싶은 것들 들으면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담학기 부터는 좋아하는 것들 덕질하는 마음으로 더 재밌게 학교 다녀야지.
<인턴>
1월 2일부터 인턴을 하게 됐다. 어제 다른 곳에 이력서랑 자소서를 넣을 생각이라 합격하고도 조금 망설였는데 좋은 기회인 것 같아 다른 곳엔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밝혀도 되는 지는 아직 모르겠다. 삼성 사내 벤쳐이고 인공지능기술을 통해 음악 프로그램을 만드는 곳이다. 어딘가에 면접을 볼 때 '다 열심히 할게요. 저 뽑아주세요' 보다 '나도 여기가 나랑 잘 맞는지, 내가 얻어갈 게 있는지, 배울게 있는지 보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생각하던 부분과 맞아 떨어지는 많아서 여기서 일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운이 따라줬다. 좋은 일들이 생겨서 요즘 기분이 좋다! (방학 때는 여행다니는 낙으로 사는 사람인데 그러진 못할 것 같아 그게 좀 아쉽긴 하다.)
2017년에 좋은 일들이 많았고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내년에는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 가서 여기저기 여행다니고 놀고싶다!
——
2017년이 잘 마무리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다들 연말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