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쓴다. 나의 설날이 얼마나 별로였는지 한참을 두드리다가 그만 둔다. 가부장적인 분위기 때문에 화나는 순간들이 너무 많았고 마지막엔 지갑을 통째로 잃어버려 학생증, 카드, 인턴하는 곳의 출입증 마저 모두 잃어버렸다. 으, 예전에는 등본을 떼면 비행기를 탈 수 있었는데 작년 7월부터 보안이 강화되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종일 카드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여기저기 전화해서 방안을 찾았지만 딱히 방법은 없었다.
내일 아침 일찍 동사무소에 가서 임시신분증을 발급받고 비행기를 타고 다시 서울로 가는 수 밖에.
이번 설날은 그닥 나에게 좋은 기억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좋은 기억들을 찾아보자면 오랜만에 만난 고향친구와 제주 바다를 보러 간 것이라 할 수 있겠다.
2개월만에 만난 친구.
'2개월이면 오랜만에 만난 것도 아니네.'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우리 둘은 거의 주 3회 정도 만나는사이이기 때문에 이정도면 정말 오랜만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의 인생샷을 위해 노력하는 나.
친구는 이번에 dslr을 새로 구입했는데 화질이 정말 좋다! 그렇지만 내가 dslr을 구입할 일을 없을 것이다. 너무 무겁다. 미러리스도 나에겐 좀 무겁다.
인생 셀카를 건지려면 역시 자연광이다! 해질녘 자연광을 이용해야한다.
가볍게 아이폰으로 찰칵 찰칵 찍은 사진들! 역시 가볍고 편한 건 폰이 최고다.
수평선 가지런한 거 정말 좋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
오늘 진짜 모든 일이 다 꼬여서 너무 답답했는데 기분이 조금 나아진다.
내 미러리스로 담아낸 친구!
색감이 넘 예쁘다. 빨리 봄이 되면 좋겠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들 잔뜩 찍고싶으니까!
답답한 일이 많았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한다.
카드는 정지하면 된다, 현금은 얼마 안들었으니 상관없다, 민증도 재발급 받으면 된다, 인턴에 늦게 출근 하는 것은 말씀드렸다 , 돌아가서 맡은 일 더 열심히 하면 된다, 말이 안통하는 어른들이 답답하지만 한 평생 그렇게 사셨으니 처음에 이해가 안되는 것은 당연할 터이다.
내일 아침 임시 신분증을 잘 만들고 서울로 돌아가자! 가서 다시 나의 궤도를 찾으면 된다.
자꾸 자꾸 나를 우울로 끌어가면 나에게만 손해라는 것을 나도 알고있다.
내일 부디 빠르게 행정적인 처리가 문제 없이 이루어져 새로 예매한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이 글을 마지막으로 우울한 순간들을 다 털어버리고 다시 힘냈으면 좋겠다 !
돌아가서 할 일들을 생각하며 침착하게 연휴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