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면서 하나씩 배우기! >
(사진은 그냥 인턴에서 이것저것 먹었던 것들..)
- 인턴을 하면서 뿌듯하고 신이 날 때는 두가지다. 하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제안하고 직접 할 때, 나머지는 시킨 일을 하면서 내가 무언가 배웠을 때. 이렇게 두가지인 것 같다. 방학이라는 귀한 시간을 투입하는 만큼 많이 얻어가고 싶은 마음!
지지난주는 배운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어서 좋았다. Push - retention 리서치를 하고 정리했는데 이런저런 인사이트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다른 곳은 어떻게 하고 있나 이런 것들도 살펴보고. 그리고 Flurry는 처음 써봤는데 특이하게 리텐션 지표가 두개여서 처음에 당황했다. Rolling retention이랑 Return rate 이 두개가 뭐가 다른 건지 감이 안왔다. ㅠㅠ
"이 둘중에 어떤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리텐션이지..? "했던 것 같다. 모르는 건 꼭 물어봐야하는 성격이라 다른 분이 설명해주셨는데 돌아서면 또 헷갈리고 또 헷갈려서 그냥 내가 이런저런 자료를 찾으면서 공부를 했다. 지금은 진짜 확실히 안다. 나중에 또 헷갈리지 않으려고, 그리고 나같은 사람이 또 있다면 도움이 되고자 정리해서 개인 블로그에도 올렸다. 하면서 뭔가 배워간다는 느낌이 든다는 건 좋다. 아마 이것 뿐 아니라 나는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곳에서 일할 때 역시 그랬다. 그때는 그냥 평범한 것처럼 지나치고 당연했던 것들이 나중에 돌아보면 경험으로 배운 것이었다. 지금의 이 경험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 내가 하고 싶은 일 >
- 좋은 사람들을 팀원들로 만났다. 삼성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보니 수직적인 문화가 남아있을 법도 한데, 정말 수평적으로 나를 대해주신다. (물론, 이사님들끼리 어떤지 속사정은 모르지만.. ) 하나의 일이 끝나면 그 다음 일로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어봐주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시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시키는 일들을 했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내가 먼저 제안해봤다. 발렌타인데이, 설 전까지 컨셉을 잡고 튜토리얼 영상을 한번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획자분도 OK 해주셔서 진행하게 되었다. 금요일날 아이디어를 내고 수요일까지 완성했어야했는데 내가 수요일이 휴가였기 때문에 화요일까지 끝내야하는 상황이었다. 금요일날 기획하고 바로 영상까지 찍었고 월요일 컷편집, 자막. 화요일 자막 + 그 외 다듬기를 거쳐 화요일에 완성본이 나왔다. 엄청난 퀄리티는 아니였지만 유저들이 리뷰를 통해 지속적으로 요청하던 컨텐츠여서 뿌듯했고 회사 쪽에서도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초반부터 말했던지라 아주 좋아하셨다. 평소에 영상편집을 조금씩 연습할 뿐 이렇게 직접 어딘가에 내놓을 영상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완성하고 나니까 더 열심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ㅎㅎㅎ) 한창 카드뉴스가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쓰였다면 요즘 강한 컨텐츠는 영상인 것 같다. 도달이 훨씬 잘된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영상은 한번쯤 해보고 싶은 마케팅 컨텐츠인데 내부에서 하기에는 툴을 다룰 사람이 없으면 좀 힘들고 외주를 주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럽다. 그런 와중에 나는 영상 편집하는 것에 요즘 한창 재미가 들린 상황이어서 서로 니즈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역시 뭐든 배워두면 쓸모가 있다.
(점심 먹고 가끔씩 하는 보드게임! )
< 스스로 좀 더 공부하고 싶은 것. >
튜토리얼 영상을 마무리하고 나서 또 새로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지 여쭤보셨는데 딱히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안드로이드 리뷰를 엑셀로 분석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아, 근데 이 일은 생각보다 훨씬 노잼이었고 또 내가 엑셀을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참 오래 걸렸다. 그래서 결국 조님한테 엑셀 대신 영상 컨텐츠를 더 만들겠노라 이야기 드렸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다. 사실 다른 회사였으면 생각도 못할 일이다. 인턴이 직접 주신 일을 못하겠다고 하다니.. ..ㅋㅋㅋ (실화..?) 안된다고 해도 할 말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씀드린 거였는데 생각을 존중해주셔서 진짜 감사했다. ㅠㅠ 엑셀은 조금씩 배우면 좋을 것 같지만, 얼마 남지 않은 인턴 기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나에게도, 다른 마케터분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터 분이 내가 가기 전에 영상을 많이 만들어두고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셔서 몇개 더 만들어두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리뷰에서 사람들이 가장 모르겠다고 한 기능을 설명해주는 영상을 하나 만들었고 저번보다 사람들이 더 좋아했다! ㅋㅋㅋ 회사 분들이 인턴 연장하라고 스쳐지나가듯이 몇번 말씀하셨는데 지나가는 말이든, 진심이든 감사한 일이다. 아무튼 재밌는 일을 할 때 효율이 높은 것 같다. 물론 엑셀은 익히면 편하고 언젠가 필요에 의해 배우게 될 수도 있겠지만 영영 안할 수 있음 더 좋긴 하겠다. ㅠㅠ 결론은 인턴이 끝나고도 개인적으로 영상 편집을 좀 더 배우고 싶다. 프리미어를 익숙하게 만들고 에펙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 크크
진짜 얼마 안남았다. 막바지에 다가오니 팀원분들이 개인적으로 커피를 사주시면서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신다.
으아!! ㅠㅠ
오늘로 인턴 이틀 남았다!! 아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