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열쇠공방을 구하다.
나들목 공방에서 목공을 같이 배웠던 동기분이 공방을 정리하게 되면서 오랫동안 적을 두었던 곳이 없어지게 되었다.
오랜기간이라고는 하지만 몇 년간 발걸음이 뜸하다 근래에 다시 찾게 되었던 건데 아쉽지만 올해 말까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했다.
소식을 듣고 취미든 업이든 국내에서 목공을 하는 사람이면 거의 가입이 되어 있는 네이버 카페와 벼룩시장카페를 검색해 보았다.
참고로 네이버 우드워커 카페가 국내 목공카페에서는 독보적인 카페이다.
일전에도 한번 열쇠공방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스스로 목공을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취목인들이 일정금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자유롭게 사용을 할 수 있는 공방이다.
주로 공방을 소유한 공방장이 별도로 있는 형태이고 회원들이 공동 출자하여 공동 운영을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문형태이다.
사람들이 좋아 정보를 나누고 교류를 하기위해 열쇠공방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고
상업공방을 운영하며 월세나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열쇠공방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열쇠공방이란게 모든 지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정기적으로 회원모집 공지가 올라오는 것도 아니기에 원하는 시점에 마음에 드는 공방을 구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더구나 이번에는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원하는 열쇠공방이 있었으면 했다.
우선적으로 '열쇠공방'의 검색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공방을 찾아보았으나 모집 글도 많지 않았고 있어도 대부분 거리가 1시간 이상 되는 곳들이 많아 입에 맞는 공방을 찾지는 못했다.
범위를 좀더 확대해서 일반 공방도 검색을 하기 시작했고 그중에 눈에 딱 들어오는 곳을 발견했다.
모집글의 제목은 '공방 회원 모집' 이었으나 실제는 열쇠공방 회원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나를 사로잡았던 내용은
- 집에서 약 2~3km 정도의 가까운 거리.
- 정해진 시간없이 24시간 자유롭게 이용 가능.
- 별도의 보증금없이 월 회비로만 운영.
- 집성목뿐만아니라 원목작업도 가능.
이 네가지였다.
그중에서도 가까운 거리가 가장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2018년 여름의 모집글이었고 이미 댓글엔 그즈음에 모집완료라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그 이후에는 추가 모집에 대한 내용같은 것은 올라온 것이 없었다.
아쉽지만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것으로 마음을 돌리고 좀 더 찾아보았지만 아쉬움은 쉽게 가시질 않았다.
다음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문자를 보내보았다.
모집이 마감이라고 글을 보기는 했는데 혹시 자리가 있을까 해서 연락을 드려봅니다 ...
보낸 문자는 한시간 가까이 지나도록 답이 없었다.
혹시 문자를 내가 못 본것은 아닐까 수시로 메시지를 확인하는 그 시간이 왠지 너무도 길게 느껴지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좋은 답이 오기를 바랬다.
그리고 나서 답이 온 문자 하나
안녕하세요? 우선 자리는 딱 하나 남았습니다. ...
나이스!!나이스!!!!
문자로 약속을 잡고 주말을 이용해 공방을 방문했다.
공방을 둘러보고 공방장과 미팅을 했다.
지난달에 한명이 자리를 비웠다고 하고 이런저런 얘기끝에 열쇠회원으로 등록하기로 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방장역시 나들목공방에서 짜맞춤교육을 받았었고 우연히 같은 기수로 수강을 했었다.
단, 공방장은 평일반이었고 난 주말반! 그래도 오며가며 언뜻 마주침은 있지 않았을까......
집에서 가까운 탓에 현재 살고 있는 동네에서도 두분정도가 다니신다고 하고 공방장역시 이곳에 살다 지금은 이사를 간거라고 한다.
여러모로 마음에 든 공간이었다.
12월부터 등록은 하지만 현재 있는 공방의 정리도 있고 해서 내년이나 되어야 슬슬 작업을 하지 않을까 싶다.
가구도 가구지만 도마나 이런것을 좀 만들어 봤으면 싶고 이제 좀 진득하니 제대로 잘 좀 하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다.
#02.목공봉사... 언젠가는...
목공을 배우면서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재능기부형식의 봉사였었다.
2015년 우연한 기회에 일산에서 작은 작업실을 갖고 있는 분의 목공봉사자 모집 공지를 보고 서너명의 사림들이 모여 가구를 만들어서 전달한 적이 있었다.
지역 동사무소의 복지담당자와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책상과 의자 그리고 필요한 학용품들을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였고 그렇게 두어달 모임을 갖고 대상가정을 찾아 각자의 사비를 털어 필요한 책상과 의자를 만들어 학용품과 함께 전달했다.
첫번째는 엄마가 홀로 키우는 세쌍둥이가 있던 가정이었다. 직접 전달을 하면 좋았겠지만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전 설치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복지사분과 공방장이 함께 낮에 설치를 했다.
복지사분도 이 봉사에 대해 굉장히 관심도 가지시고 많은 것을 해보려고 했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아쉽게도 1회성으로 그치고 말았다.
언젠가 여건이 된다면 이런 목공봉사를 다시한번 해보고 싶고 혹 이곳 스팀잇에서 그 가능성이 열릴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즈음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한 번 했던 적이 있는데...
해비타트 시랑의집짓기 참여였었다.
지금도 여전히 운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도 언젠가는 다시 한번 ~~~
근데 나도 집이 없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