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이곳으로 이사온후 이제 아홉번의 겨울을 맞고 있다.
그리고 다섯번째의 전세계약!
당시 결혼후 신혼집을 거쳐 문재인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기전 사셨던 동네의 오래된 빌라에서 전세를 살고 있었다.
둘째의 돌이 지난 후 이리 저리 집을 옮길까하던 중 장기전세를 알아보게 되었었는데 세번의 신청끝에 이 곳 뉴타운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최장 20년에 2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장기전세!
내집은 아니지만 장기전세가 시행된지 몇 년 안되어 들어온터라 현재로서도 주변의 전세값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서울시내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참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2년마다 재계약을 하고 재계약마다 전세금을 올려줘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그 정도는 전세를 사는 누구나 겪어야 하는 것들이니 불편이라고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23평의 복도식 아파트!
막내가 한참 커가고 있는 지금이야 그 때 좀더 무리를 해서라도 큰 평수를 넣을껄 하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처음 들어올 당시만 해도 아이 셋을 우리가 낳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기에 신청자체도 30평대가 아닌 20평대만을 지원했었다.
사실 복도식이라는 구조때문에 입주를 하는데 있어 많이 망설임이 있었다.
대부분의 장기전세들은 확장형이라서 복도식아파트의 경우에는 베란다가 세탁실과 안방에 딸린 작은 베란다가 전부여서 공간적이 활용에 있어 많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그러한 불편을 제일 많이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도 입주를 선택했던 이유중에 하나는 타인의 흔적이 없는 새집에 들어가 살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언제 또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다른 것 들보다도 크게 작용을 했다.
이제 8년을 살고 이제 다시 재계약을 통해 2년을 연장했지만 2년후에 또 연장을 할 지는 미지수 인 것 같다.
2년후의 일을 벌써 고민한다는게 너무 빠를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2년이란 시간은 빠를게 흘러갈 것이다.
그리고 집이라는게 단기간에 쉽게 결정을 내릴 문제도 아니고....
만약 30평대에 처음 입주를 했다면 이런 고민은 좀 덜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가 셋이어도 아무래도 좀 더 여유로운 공간이었을테고...
20년을 다 채워 얼추 이곳에서 막내의 고등학교 졸업까지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내와 몇 번의 이사 얘기를 나누었는데 아내는 이사를 가더라도 터전을 옮기지 않았으면 한다.
통영에 갔다온 이유도 이런 생각을 좀 탈피해보자 했던 이유도 있지만 그게 말처럼 쉽게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아내가 이제 조금씩 일을 하니 아이들을 돌보는데 있어서도 처가도 본가도 가까운 이곳이 확실히 장점은 있는 편이다.
2년후 다음 계약이 돌아오기까지는 아내와 아이들과는 우리의 집에 대해 많은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잭메약을 하느라 은행의 도움을 받았으니 그것도 갚아나가야 하고...
나도 이곳이 좋기는 좋다.
그러나 더 좋은 곳을 가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