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많이 추웠죠?
한파에도 불구하고 둘째녀석이 가끔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할 때마다 '이 추운데 무슨 자전거냐' 며 둘러대기 일쑤였습니다.
사실 날씨 탓이라기 보다는 추운날씨로 인해 혹시 모를 사고나 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때문이었지요.
뭐 날이 추우니 저도 귀찮고 또 귀한 딸 얼굴에 상처라도 나면 안되니까라고 핑계를 ㅎㅎㅎ
하여간 그럴때 마다 시무룩해 있는 모습을 보니 처음 두발자전거를 가르쳐 줄 때가 많이 생각이 납니다.
부모의 도움(?)을 벗어나 홀로 선다는 것!
과연 그것이 언제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큰 애를 겪고 또 둘째를 겪고 남은 막내를 바라보다 보니 홀로서기의 시작이 네발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뗄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엄마 아빠의 손을 떠나 비틀 비틀 페달을 밟으며 나아갈 때 기쁘기도 하지만 참 슬프기도 했던 것 같아요.
어느 덧 이렇게 컸나 대견하기도 하고 이제 우리손이 필요없을 때가 되었나 싶어 서운하기도 하고 참, 부모마음이라는게.....
얼마전부터 두발자전거를
배우고 싶다던
둘째아이
오빠의 새로산 자전거를 보니
더 의욕이 생겼는지
어제 다시
얼른 두발자전거를 배우고 싶단다.
오래도록 보조를 해주었던
보조바퀴를 떼어내고
지지대를 달아주었다.
아내와 내가 번갈아
몇 번 잡아주고 했더니
서툴긴 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두발자전거로 첫 페달을 밟게 되었다.
홀로서는 뒷모습을 보니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함에
마음 한켠이 아려온다.
서툴지만
곧 바로 가게될거고
방향 바꾸기가 쉽지 않아도
그 곳에 또다른 재미난 길이 있단다
아직 멈추기도 쉽지 않겠지만
잘 가는것만큼
잘 멈추어야 한단다
인생도 그래
사랑해 우리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