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9 l 요리하는 여행가 홈슐랭
고향- 광주로 향하는 ktx안입니다.
다음주까진 농땡이를 부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출근 일정이 많이 앞당겨져서
닐리리맘보는 이번주 뿐이네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제주도라도 다녀오려고 했는데..
이 추운 날 홀로 계신 외할머니 생각이
제일 먼저 나더라구요.
할아버지 두분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할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자랐고,
친할머니는 4살 때 돌아가셨으니 함께한
시간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맞벌이로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해 자주 옆에서 챙겨주시던 외할머니에 대한
제 애착은 강할 수 밖에요.
홀로 계신 노모 걱정에 머나먼 이국땅에서 하루라도
맘이 편치 않으실 엄마를 생각하면ㅡ
훗날.. 행여나 외국에 있어서 잘 챙겨드리지 못했다는
다른 가족들의 손가락질을 받을까,
당신 자신이 죄책감 갖으실까 하는 마음에
한국에 있는 제가 대신해서 자주 찾아뵈려고 하는데도
서울 ㅡ 광주간의 거리를 핑계로
따뜻한 밥상 한 끼 차려드리는 일이 왜이리
어려운 지 모르겠습니다.
체코도, 프랑스도 아닌 한국에 있는데도 말이에요.
할머니가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감,
그리고 귀하다는 제주도 옥돔과 은갈치 ㅡ
영광 굴비까지 꽁꽁 짊어지고 시골집에 다녀온 게
벌써 지난 여름 날의 일이네요.
두 계절이나 지나가버렸다니..
애꿎은 시간 탓을 해 봅니다.
젓갈 팍팍 들어간 전라도식 김치,
슴슴하게 볶아주신 할머니표 오징어 볶음.
"슐랭아~ 잠은 죽어서도 많이 자야~
얼른 일어나 밥묵자!"
떠지지 않는 눈을 겨우 비벼 할머니와 함께 하는
한 끼 식사.
이 두 반찬만 밥상 위에 올라오면 그 어떤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았는데..
무릎이 많이 아프셔 이제는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대신해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손녀딸의
밥상을 받으시고는 "시집가도 쓰것다."말씀하시는
백발이 하얗게 내린 할머니를 바라 보면
가슴 한 켠이 시려옵니다.
우리 할머니는 칠남매를 홀로 키우신..
그 누구보다 강한 여장부셨는데 말이에요.
충청남도를 지나니 굵은 눈발이 쉼없이 휘몰아치네요.
그래도 오늘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 그렇게
ktx에 몸을 싣었습니다.
트러플이나 푸아그라같은 삼대 진미를 활용한
요리가 아닌.. 그저 소박하고 투박한 시골 밥상일테지만
할머니께는 우리 손주가 해주는 최고의 밥상일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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