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금요일 밤에 하는 나혼자산다. 하필 불금에 방송을 해서, 알콜과 사랑하느라 본방은 챙겨보지 못한다. 하지만 약속이 없는 금요일은 꼭 맥주 한캔을 들고 나혼자산다를 시청한다. 참고로 아직 혼자 살지는 않지만...
그 중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 아니 만화가가 있다. 패션왕과 복학왕을 연재한 기안84.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라이프를 즐긴다. 사는걸 보면 시대를 하나도 못 따라 갈 것 같지만, 막상 그의 만화는 최신 트렌드가 다 반영되어 있다. 진짜 멋진 형아다. 이런 그가 최근에 만화 소재를 생각하기 위해 산에서 마구 뛰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나도 따라해봤다!
최근에 생각이 많아 등산을 하면 좀 정리가 될까 싶어 아침 일찍 일어나 혼자 산에 갔다. 혼영에 이은 혼산? (망했어요 혼자가 점점 익숙해진다..!!ㅠㅠ) 산 정상을 찍고 내려오면 많은 정리가 될 것이란 기대를 품고 등산 시작. 이정도 산 쯤이야 쉽겠지~!! 업비트에 스달 전송하는것처럼 빨리 가즈앗!
빨리는 무슨... 응, 전혀 아니야... 흠... 올라가며 든 생각은 ‘아 힘들다. 아 힘들다. 아 힘들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그냥 힘들었다. 정상은 언제 나오는지... 기안횽! 이거 안되잖아!
내려올 때는 될까 싶었는데... 미끄러지지 않으려는 생각뿐이었다...ㅎㅎ그래서 지나가는 아저씨 아줌마 얘기를 엿들으며 하산했다. 노래 ‘가족사진’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는 아저씨.. 아들놈이 돈은 잘 버는데 용돈하나 안줘 서운한 아줌마.. 그리고 주식 투자 얘기!! 무슨 종목인지 들어보려고 천천히 지나갔는데...못 들음ㅠㅠ
결국 생각 정리는 전혀 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소득은 있었습니다. 등산하고 나니 밥이 더 맛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제가 만든 김치볶음밥 드실 분~~
아!! 참고로 등산은 진짜 좋았어요!! 숨통이 트이는 기분!! (더 말하면 기승전운동이라 할까봐 못함ㅠㅠ) 이상 숨쉬는 글이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