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
간절한 사연들을 안고 걸었던 길
매일 걷는 산책길
그 길 위에
오늘 나도 있다
밤새 뒤척인 사람
밥을 못 먹은 사람도
걸을 수 있으면
보통 산책을 나간다
방에 있는 사람들은
가방메고 출근하는 것처럼
부러워한다
병원 방보다
훨씬 공기가 좋아서
바깥 공기를 호흡하는게 좋다
기분이 좋아진다
산책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돌탑이 있다
올 여름 비와 바람에도
견딘 돌탑
돌 하나 놓여짐이
간절함 만큼이나
단단하고 섬세하다
돌 하나 하나에
담겨 있는 사연들이
바라보니 전해진다
나도 마음의 돌을
가만히
하나 놓는다
흔들리는 나뭇잎에서
바람을 느끼며
산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