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살짝 연다 스르륵
시액자 걸렸네
몰랐어 언니는
응
슬며시 가본다
고운 액자 하나
복도 한 가운데 걸려있다
요양병원 생활이 힘들어서 쓴 글이다
그리운 쉼/ 박영주
집에 두고 온 내 방처럼
편안히 아플 수 있는
쉼 있는 공간이 되게 하소서
낯설은 아픔은
내게 낯설은 사람으로 다가와
남을 힘들게 할 수 있는 걸
깨닫고 배우며 서로 조금씩 이해하게 하소서
무의식에서 소리치는
아픔의 신음 소리 신음 소리
안타까운 잠꼬대
안쓰런 잠투정
어머니 가슴처럼
따스하고 배려하는
그리운 쉼의 공간
당신의 말씀이 젖어 있는
고마운 쉼터로 기억되게 하소서
내가 너무 아파서
남의 아픔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서로가 서로에게 드립니다
시 액자가 걸렸네요
언니야 복도 오가며 읽어보니 좋아
맘이 따뜻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