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재미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노잼 시기이다. 친구가 요즘 뭐하냐고 물어보면, 딱히 특별한 일이 없다. 어떻게 하면 노잼 인생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요즘은 용기이다. 용기도 낯선사람에게 말을 건낼 수 있는 용기이다.
나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너무 심심했다. 맨날 같은 일상에서 조금은 즐거운 일이 없을까? 그래서 나는 대뜸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말을 걸어도 부담이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 말을 조심스래 건내보았다. 물론, 이상한 사람을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잠시 양해를 구하고 말을 했다. 우리의 대화는 지하철 역에서 내릴 때까지 계속되었다. 평소에는 어떻게 사는지, 요즘 고민은 무엇인지 등이 이야기의 주제였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얼핏 저런 걸 어떻게 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분위기에서 이런 일을 하면 경찰이 잡아가지 않을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완전 재미있었다. 그 사람이 특별히 재미있는 사람인 것도 아니고, 이야기 자체도 평범했다. 그런데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대화를 즐겨해서가 아니라, 내 삶에서 기대치도 않았던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나는 이 흐름을 타서 더한 일도 해보았다.
한번은 대학교 커뮤티니 사이트에 점심시간에 맞춰서 글을 올렸다. 서로 익명이지만, 만나서 게임을하고, 게임에서 이긴 사람이 상대방에게 밥을 사주는 것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지만, 의외로 지원자가 있었다. 나는 만나서 가위바위보를 하고, 이긴 사람이 상대방에게 밥을 사줄 것이며, 함께 점심을 먹는다고 이야기 했다. 서로 얼굴도 몰랐지만, 이 어이 없는 상황이 마냥 웃길 뿐이었다. 나는 이겼고, 당당히 밥을 얻어 먹었다. 그렇게 나는 재미있을 일도 즐기게 되었다. 낯선사람과의 만남은 사람에 대해서 더 당당하고, 변죽도 좋게 만들어줬다. 친구도 생각치 못한 방법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도전이었다.
맨날 같은 일만 일어나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는 것 보다는 가끔 이렇게 도전해보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 어떤 일이라도 조금만 용기를 내보자. 분명 하고나서는 즐거울 것이다.
P.S. 물론, 매일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다. 매일 이렇게 살면, 머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지 않겠는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그만 용기가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