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사회초년생때 수직계열이 또렷하고 진부하기 짝이없는 전형적인 미생 실사판 한국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경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른(꼰대)을 대하는 법을 배웠던 것이 사회초년생으로써의 첫 배움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엔지니어로서 빡빡하고 여유없는, 그리고 아주 작은 오차조차 허용하지 않는 상사들만 가득한 회사에 일을하다가 처음 외국계 Sales 로 이직하였을때는 새 세상을 가진것 처럼 천국이 따로없었던 것이 새삼 기억납니다.</p> <p><img src="https://steemitimages.com/DQmeMVPPquhaZKDtd8rL1BMPsKWePztJZaLt2g8nSCJAywT/35BBF638-9E8F-4305-BC2D-8E22C78FD564.jpeg" alt="35BBF638-9E8F-4305-BC2D-8E22C78FD564.jpeg"></p> <p>엔지니어시절 설계했던 Mechanical machine 이 사우디아라비아 어딘가에 Installation 되었으리라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 그때 프로젝트 시절이 생각나며 스쳐지나갔던 수많은 꼰대들이 함께 기억에 납니다.</p> <p>그 이후로도 여러 공기업 사기업을 대상으로 앞뒤 꽉막힌 꼰대들을 수도 없이 많이 만났었습니다.<br> 이 포스팅을 보시며 마음한켠 양심의 가책을 느끼시는 분이 있다면 그러실 필요가 절대 없으시며, 제가 말하는 꼰대들은 이 세상 둘 셋 이상 존재할 수 없을 정도의 상식 이상의 가상 꼰대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p> <p><img src="https://steemitimages.com/DQmY7qV46pA37iSBWLh7WZdYgjU7yCkfDWkH1PjBZcgVPCq/52502747-B7B1-4E99-80D7-06EDAB63EE8E.jpeg" alt="52502747-B7B1-4E99-80D7-06EDAB63EE8E.jpeg"></p> <p>사회초년생 시절에는 유도리가 없어 그저 꼰대들이 하는 진부한 이야기를 Yes 로 일관하며 꾸역꾸역 받아먹었던 기억만 나는데, 사회생활 어언 몇 년차가 되니 꼰대스러운 진부함을 진부함으로 대처하는 처세술을 배운 것 같습니다.<br> 얼굴보기 껄끄러운 고객들의 진부한 얘기들을 진부함으로 맞서주니, 다시는 술 한잔 하자고 제의도 안하십니다.</p> <p>물론 회사의 간판( Sales)은 이러한 영업스킬을 내세우면 절대 안되지만, 가끔 불가피한 불필요한 만남은 기분나쁘지않은 방법(?)으로 대처가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p> <p>얼마 전, 진부하기 짝이없고 오지랖 최고치로 유명한 꼰대 커스터머를 불가피하게 만날일이 있었습니다.<br> 저 사람에게 어떠한 얘기가 흘러들어가면 이 판에 소문이 다 날정도로 가벼운 입을 가지신 분으로 절대 주의가 필요한 분임을 인지하고, 어쩔 수 없이 업무의 연장으로 만남을 가졌습니다.</p> <p>나이많으신 분들을 비하하는 글은 절대 아닙니다. 여럿 인생 선배님들께 그들의 인생철학을 배우며 직접 우여곡절을 경험하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배울수 있는 가치있는 조언들을 해주시는 분들도 참 많으시기 때문입니다.</p> <p>참 신기하게도 그런 만남 자체를 수고스럽다 여기지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던 것은, 그런 꼰대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저의 능력이 언젠가부터 스스로 확인이 된 이후부터 입니다.<br> 달리말해 '생각이 바뀌고 나이가 들었다'라고 하여도 틀린말은 아닌것 같습니다.</p> <p>진부한얘기를 할수록 친밀한 공감대를 형성해주며 더욱 진부한 피드백과 대답을 늘여놓았고, 인생의 조언을 하신답시며 "내가 어렸을땐 이렇게까지 했어~!"라는 뻔한 스토리를 펼쳐내시면 더욱더 극심한 공감으로 진부하게 받아치니 그 분의 얼굴에 피곤함이 점점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p> <p><img src="https://steemitimages.com/DQmaM5XdVKeAPEfQHeKwGEgL9CMovyV6f6BQ7nnB776ZeAK/2C765CA6-726A-48DE-BE74-B3721438B157.jpeg" alt="2C765CA6-726A-48DE-BE74-B3721438B157.jpeg"></p> <p>그 분도 돌아가시면서 참 의아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분은 좋은데 왠지 너무 피곤해...)<br> 저는 그 만남 이후에 '아- 오늘도 잘 방어했다' 라고 생각하며 흐뭇하게 돌아섰던 기억이 납니다.</p> <p>아직도 사람과의 관계(Relationship)유지의 관점에서 배울 것은 무궁무진하지만, 위의 예시처럼 어떤 한 Relationship에서의 타고난 대화스킬을 갖은 제 자신을 발견할때는 스스로 참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br> 어른이 되어가고 어린꼰대로 가고있는 당연한 수순을 밟고있는 것일 지도 모르지만, 다양한 사람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좋은 Skill을 갖는 것은 제 인생에서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도 해봅니다.</p> <p>늦은 밤, 알랭드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이라는 책으로 포스팅을 하신 @yangmok701 님의 글을 보다가 생각의 꼬리를 물고 꼰대의 영역까지 오게 되었네요 :) 영감에 감사드립니다..</p> <p>좋은 밤, 좋은 금요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