쥔장은 팔짱을 끼고 구스타프와 황진이를 번갈아 보며 물었다.
"어디..어떤 예술품이 나왔나 봅시다? 진이 너 19금 포즈 허락했으면 죽음이야?"
황진이: 무서워요 쥔장샘! 그냥 전 누워 있었을 뿐이고요. 이렇게....
승화: 어머....이뻐라! 저 몽환적인 표정 좀 봐!
쥔장: 무슨 표정이 저래? 저건 완전히 남자의 입술을 목덜미로 유인하는 포즈잖아?
그 다음은?(캔트지를 잡아챈다.)
황진이: 저게 전부에여! 아앗!
쥔장: 이거 봐라 이거...이것도 예술이라고 우길거지? 너...
구스타프: 쥔장! 거기 남자는 내 상상 속에서 나온거랍니다. 지나친 상상 마세요.
황진이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고 쥔장은 말없이 주방으로 돌아가 버렸다.
다음 날 아침에 득달같이 문을 밀치고 들어온 구스타프의 손에는 유화작품이 들려있었다.
"진이! 내가 그대를 상상하며 이렇게 그렸다오! 어때요?"
황진이: 내가 당신을 향해 머릴 하고 있는건가요? 아..당신! 인물화에 이런 미친 능력이 있으면서 풍경만 보여줬군요? 이건 어떤 형식의 그림인가요?
구스타프: 구닥다리 예술풍조를 밀어내며 새롭게 다가온 '아르누보' 며 '유겐트스틸'이라고도 하는 형식이라오. 예전엔? 지구상에 이런 그림은 없었어요!
쥔장이 어느샌가 다가와 그 그림을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구스타프는 진이 너에게서 요부를 느낀거다. 요부의 특징이 바로 고개를 옆으로 쓰러뜨리는거란다. 약해보여서 보호본능을 부채질하고...자기 마음이 그에게 향하는걸 암시할 수도 있고 말이지.
그 뒤에 꿍쳐온 그림도 여기서 공개하시지?
구스타프: 아...이 그림..오해하진 마시오 쥔장. 진이를 상상하며 누드로도 표현해보았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