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노약자석.
요즘은 아무리 빈자리가 없어도 노약자석에 앉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임산부석은 항상 자리가 차있다.
늘 임산부가 있어서 일까?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젊은 성인 남성들도 거리낌 없이 앉아있기 때문이다.
최초에 임산부석이 생길때만해도 서울메트로에서는 "양보"에 초첨을 맞추었다. 그러다가 이제는 "비워두기"에 초점이 맞춰젔다. 그냥 한 사람이라도 앉았다가 임산부가 오면 비켜주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임신한 여성은 배가 많이 불러올때까지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내 앞에있는 사람이 임산부라는 것을 알고 비켜줄 사람은 별로 없다. 만삭이 아닌이상.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임산부라며 비켜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될까?
"저기...죄송한데...제가 임신4개월차거든요...앉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괜히 주목받고, 혹시모를 시비가 두려워 그냥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타는 임산부들을 많이 봤다.
아줌마들끼리 만나면 수다가 굉장히 많아진다. 나도 젊은 아줌마지만 아줌마는 아줌마다. 어쩌다가 지인들과 만나면 한번쯤 임산부시기에 겪은 지하철 고충이 있다. 거기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이야기이다. 차라리 없앴으면 좋겠다는 지인도 있었다. 실제 임산부들이 앉는 경우가 많지 않고 그림의 떡이되어버렸기 때문에 더 얄밉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절대 젊은 사람은 노약자석에 앉지 않듯이 임산부석도 비워놓는 작은 배려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임산부들이 "저 임신했으니 자리좀 비켜주세요..."라는 말이 필요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앉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