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STEEM)의 경제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고
스팀이 조성한 스팀 생태계에서의 "보팅=보상"의 구조를 단순히 폰지 형태의 다단계 형식으로만 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에 대한 부분을 보다 납득할 만한 설명을 통해 안내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간략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소설 펀딩과 궤를 함께 하는 스팀의 가치
지난번 글에서 일반 트위터, 페이스북의 초창기 모델, 그리고 일반적인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의 초기 모델과 투자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실제 이러한 SNS 를 구성하는 근간은 네트웍 자원과 관련 인프라가 절대적입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류의 서비스가 무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상 이러한 서비스 플랫폼은 무료로 운영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그럼 사용자가 암묵적으로 유료로 돈을 지불하고 있는건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실은 그 반대죠.
예컨데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에게 실제로 돈을 주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모델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은 네트웍 자원과 인프라가 핵심이라고 설명드렸는데, 이들 서비스에 사용자가 자료를 탑재하는 행위 자체가 "비용을 소모"하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유저들이 피드에 올리는 글들과 사진, 동영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은 많은 글과 미디어를 올리는 유저들에게 관련 자원을 위한 "돈"을 소모하고 있는 셈이죠.
이러한 비용 지불을 감수하고서라도 페이스북은 더 많은 활성 사용자 확보에 주력합니다. 결과적으로 인프라에 대한 비용을 사용자들에게 지불하며 사용자를 불러들이고 플랫폼에 정착을 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렇게 확보된 사용자 수는 차후 광고 등 이익 사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초석이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누구의 돈으로 하는 걸까요? 실제로 이러한 SNS 들은 차후 사업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벤쳐 캐피탈이나 투자 그룹들의 자본을 통해 꾸준히 인프라를 확충해나가며 서비스를 유지합니다.
스티밋은 어떤가요? 스티밋은 스티밋이라는 기본적 인프라를 구축해두었고, 심지어 스팀 달러로 대변되는 실질적 돈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합니다.
네트웍 자본과 더불어 실제 가치를 가지는 금전도 활성 사용자를 불러들이기 위한 유인책으로 사용하고 있죠.
실제로 암호화 화폐를 구매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습니다만, 이러한 플랫폼의 더 많은 수익을 위해서는 "스팀"을 구매 하여 스팀 파워로 전환하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스팀을 구매하는 것은 일종의 "투자"입니다. 결국 스팀은 외부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셀프 "소셜 펀딩"을 스팀이라는 암호화 화폐를 가지고 실시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스티밋의 장점은 단순히 투자금이 많다해도 항상 많은 보상을 가져가는 구조는 아닙니다. 글의 작성 빈도와 컨텐츠의 가치 등을 통해 민주적인 방식으로 보상에 대한 나름의 가치를 책정하고 있으며, 모든 가입자들이 항상 자기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최대 보상을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기에 스팀의 가치는 막대한 폰지식 자금이 투입되어야만 유지되는 것도 아닙니다.
스팀 달러를 딛고 도약하는 스팀
특히 재미난 것은 스팀 달러의 가치입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기도 한데, 스팀 달러는 최초의 1달러 페깅, 가치 고정의 본연의 임무를 내팽겨치고 엄청난 가격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스팀 달러라는 이름이 매력이 있는건지 투자자들도 마땅한 사용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팀 달러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여튼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이로 인해 스팀의 가격이 상승하지 않아도 많은 컨텐츠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이로써 스티밋은 더 많은 "활성 사용자"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실제로 11월 이후 암호화 화폐 마켓 캡의 상승과 더불어 신규 유저가 늘어나는 효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스팀이 실제로 스팀 달러의 유용한 사용처를 만들어낸다면 스팀 생태계를 또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스팀의 가장 큰 가치는 컨텐츠에 대한 가치 인정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히 클릭으로 보상이 이루어지는 스티밋의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스티밋에 존재하는 훌륭한 저자들에 대한 자발적 보상을 목적으로 스티밋을 가입하고, 또 스팀 파워를 할애하는 유저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단순히 업보팅만으로 보상을 받아가는 것을 "다단계"라고 단순히 치부하는 논리는 "컨텐츠의 금전적 가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때나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스티밋은 우수한 컨텐츠에 대한 자발적 보상 욕구, 그리고 내가 보상을 받기 위해 타인들과 맺는 적극적 사회적 관계망, 그리고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생태계에 다수의 활성 유저들이 꾸준히 가입하며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 자체로 유용한 경제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이것이 바로 스티밋이 돈놓고 돈을 먹는 "다단계"가 아닌 이유이지요. 앞으로 스팀 컴퍼니의 사업 모델이 SMT 로 활성화되고 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해나간다면 그때는 스팀 파워가 진정한 의미의 "배당주"의 개념으로 느껴질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