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Paradox in Airplane Restroom - 비행기에서 발견한 모순
안녕하세요 입니다.
날씨가 너무너무 춥네요. 😢
최고 영하 17-19도 까지도 내려갔다고 하니 밖에 나가기 싫어지는 날씨입니다.
어떤 친구는 약속을 취소했다고 연락까지 왔네요.
밀양에서는 화재사고가 나서 추운 이 날씨에 사람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사망자 및 부상자가 많이 났다고 들어 걱정이 됩니다.
지난 2-3년의 겨울보다 올해 유독 화재사고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고경위 여부를 떠나 스스로가 조금씩 조심하고 안전당국이 지속적인 점검을 하는 것이 앞으로 일어날 사고를 방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복잡한 생각을 하다 문득 비행기에서 발견한 모순이 떠올랐습니다.
모든 분들이 알고계시다시피 현재 여객기 내 흡연은 금지입니다.
승무원분들이 이륙전에 미리 방송을 통해 공지를 진행하고 법의 처벌 규정까지 말씀해주십니다.(현재 운항중 기내 흡연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알고있습니다.)
비행기에 오른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보통 기내에서 긴 시간을 보내더라도 화장실을 자주 출입하지 않는 편인데
여행에 찌들어있던 얼굴을 조금이라도 씻겨주고 싶어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나올때 보았던 문구는 흔히 우리가 보는 기내흡연 금지에 대한 안내문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보이는 시설은 저에겐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아무리 관찰해 보아도 하지말라는 금지표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열어보았습니다.
아무리 관찰해 보아도 이건 '재떨이' 였습니다.
기내 흡연이 금지인데 왜 재떨이가 존재할까..
비행기 내에서 계속해서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내린 결론은 '원래는 기내 흡연이 가능했으나, 법 개정이 되어 금지가 되었다. 그렇지만 비행기를 수리할 수 없어 그냥 이대로 놔두는 것이 아닐까?' 입니다.
제 생각이 맞나 의구심이 들어 비행기에서 내린 후 한번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여기저기 검색을 하다 보니 일단 제 생각이 반만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기내의 흡연은 2000년부터 금지가 되었고 그 이후부터 비행기를 탔던 저는 옛 시절을 몰랐던 거죠.
조금 더 검색을 하다보니 충격적인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했던 분이 계셨고 그분이 탔던 비행기는 최신식 비행기였다는 사실입니다.
왜 최신식 비행기에도 재떨이가 있을까요?
바로 '미국연방 항공국(FAA)' 의 규제 때문입니다.
세부 항목에 따르면 그들은 기내 화장실에서의 재떨이는 '최소 설비'로 보고있으며 만약 비행기내의 재떨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3-10일 이내에 교체해주어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외국에서도 저와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는지
실제로 '미국연방 항공국(FAA)'에 문의를 했더니 답변이 돌아왔는데 그 답변이 정말 멋있습니다.
"항공기 내 흡연이 금지되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항상 존재한다. 담배를 피운다면 재 혹은 담배를 버릴 장소가 필요한데 재떨이가 있다면 쓰레기통 보다 이곳에 버릴 확률이 더 높다. 재떨이에 버리는 것이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 보다 화재의 위험이 덜하기에 우리는 이러한 규제를 발의했다."
전 사실 이 내용을 보고 최근 일어나는 우리나라의 화재사건들을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하인리히의 법칙'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와 관련한 경미한 사건 징후들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하인리히가 낸 통계에 의하면 중상자가 1명 발생을 한다면 그 해 발생하는 경상자는 29명, 사고를 입을뻔 한 잠재적 사고자가 300명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1 : 29 : 300 의 비율로 표현하곤 하죠.
만약 우리나라의 법안 및 규제 또한 조금씩이라도 미연에 일어날 사건들을 생각하며 발의한다면 기업들이 그리고 자본가들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여러 생명이 사라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