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양공장 이야기 진짜 3탄!! 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목표는 양공장 시리즈 완결입니다!! 가즈아!!!
[일상] 호주 양공장 이야기 #1
[일상] 호주 양공장 이야기 #2
[일상] 호주 양공장 이야기 #2.5
엄청난 모험과 스릴이 넘치는 이야기들이 1,2,2.5 편에 담겨져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 허위광고 잡혀가나요???
오늘도 어김없이 오페라하우스는 사랑입니다 ♥
제 두번째 공장이자 호주에서의 마지막 일자리였던 곳의 이야기 입니다.
일단 복습 한번하고 넘어가는걸로~
슬라우터 플로어 slaughter floor
양을 천국으로 보낸뒤 털,내장,지방,피 등을 제거하고 일명 해체쇼를 하는 곳입니다. 능력자들의 현란한 칼질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보닝룸 Boning Room
슬라우터 플로어에서 해체가된 양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판매용으로 포장을 하는 곳 입니다. 여기는 냉동상태의 고기를 유지해야해서 상당히 춥습니다.
은근 기대를? 많이 하셨을 수도 있으나.. 대망의 면접날!!띠로리~~
는 별거 없어요..죄송합니다.
그냥 극적인 효과를 위한 카페베네 광고 카피였습니다..흐흐흐..
커쥬 아 마이 걸~
험험.. 각설하고.. 이번엔 대기기간이 좀 빨랐네요 2주밖에 안기다렸는데
공장에서 연락이 옵니다 면접보러오라고!! 오오오!!! 돈 긁으러 가즈아!!
나름 경력도 있겠다 1년동안 영어는.. 음..음.. abc에서 apple 수준으로 업!!
대화도 가능하겠다 해서 자신있게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호주는 공공연하게 대마초를 피는 사람들이 많아서 (구하기도 쉽답니다.)
소변검사로 마약 테스트를 했습니다. 인사와 동시에 테스트기를 건내주네요.
당연히 통과!! 깨끗한 남자!! 두둥!!
공장에서 마약 관련한 사고가 많았다고 약쟁이들은 바로 아웃 시켜버립니다.
오 분위기 좋고~~ 합격이구나 이러고 있는데, 몇가지를 물어봅니다.
'전 공장에서 뭘했냐 뭐가 힘들었냐' 등등
준비했던 질문이라 나름 잘 대답했는데.. 띠로리..
영어공부 더하고 오라며 퇴짜를 놓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는 공부 열심히 하고 2주 후에 보자고 합니다.
아놔.. 2주 열심히 한다고 실력이 얼마나 늘겠습니까!!!!
영어공부 10년을 했는데도 이정도인데!!!
온갖 저주를 퍼부우며 공장을 나옵니다..
그래도 2주뒤에 다시오라니.. 기분은 좋습니다 ㅋㅋ
이 얘기를 친구들에게 했더니, 다들 의아해 합니다.
가서 영어 한마디도 못한 애들도 합격하는데 왜 애덤은???
제 영어 이름이 ADAM 입니다 흐흐.. 좀 있어보이나요?
아담 아니죠 애덤이죠!! 또 이야기가 딴곳으로 새네요 ㅋㅋ
그러더니 인사당담자가 (좋게말해)감정기복이 심해서 기분 좋을 때 가면
무조건 합격이고 안좋을 때 가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어쩐지 사무실 들어갈때 인상을 쓰고 있더라니..
제 버릇 남 못준다고, 2주동안 열심히 놀았습니다!!! 공부는 한 1시간 했나?
오!! 사무실에 들어가니 그녀가 웃고 있네요!! 흐흐흐 합격이구나!!
그러고는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대답!! 역시나 합격!!!!!!!!!!!!
오늘은 기분이 좋으셨나 봅니다 쩜쩜쩜 대단히 대단한 분이십니다.
경력이 슬라우터플로어 1년이라 당연히 슬라우터플로어로 갈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절 딱 보닝룸으로 보내버립니다. 응? 보닝룸 경력 없는데?
하지만 보닝룸 보내줘서 고마워!!!
슬라우터 플로어는 정말 지옥 같습니다.
양들에게서 나오는 열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땀 범벅이 됩니다.
거기에 양냄새, 피냄새, 땀냄새 으억..
근데 보닝룸은 냉동 고기들이 나오기 때문에 손이 얼 정도로 춥습니다.
바야흐로 이때는 여름!! 더운것 보단 추운게 낫죠!!
첫공장에서 보닝룸은 몇번 들어가 봤기 때문에 대충 어떤 작업을 하는지는
알고 있었고 나름 칼질도 가능하겠다 자신만만하게 들어갔는데..
와.. 여긴 더 지옥이네요.. -_-..

맨 앞에서 고기를 여러부위로 자르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지나갑니다.
앞다리 두개 뒷다리 두개 몸통 반반 등 여러 부위가 5초에 한번 지나가는데
두개씩 오는 고기들을 뼈 발라내고 지방 제거하고 하다보면 영하의 온도속에
땀범벅은 기본! 멘탈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또 고기가 얼어 있기 때문에 칼도 잘 들어가지 않고 뼈를 많이 건드리다보니
칼날이 쉽게 상해서 총 3번의 쉬는 시간(20분 30분 20분)동안 칼을 갈다보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다시 투입!!
여건상 보닝룸은 대부분 남자가 칼질을 하고 여자가 포장을 하게 됩니다.
여자파트도 쉬운 일이 없습니다.
Six way 라고 양 한마리를 6토막 내면 그걸 박스에 담는 작업이 있습니다.
무거우면 한마리가 80kg까지 나가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순수 고기 무게)
이 작업이 시작되면 여자 파트에서도 곡소리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합니다.
다같이 지옥으로 가즈아!!ㅋㅋㅋ 이렇게 힘든데 다들 그만두지를 않습니다.
그 이유를 한번 보실까요?
여기는 보닝룸을 프로덕션이라고 하더군요. 일단 프로덕션 PM!!
이번엔 나이트 시프트입니다.
첫 보닝룸이라해도 경력직이기 때문에 레벨은 2입니다.
레벨2에 나이트 시프트이다보니 시급이 27.8 호주달러네요!!
거기에 오티수당까지!! 1주일에 세금떼고 1100 호주달러를 챙겨갑니다.
이러니 다들 일을 그만두나요.
진짜 독하게 일해서 3달만에 2천만원을 만들어간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대신 손목을 잃었죠!!ㅎㅎㅎㅎ
전 이미 손목을 잃고 왔기에 ㅠㅠ 그냥 저기서 만족했습니다.
끝에는 슈퍼바이저와 친해져서 맨날 일찍 보내달라고 떼를 썼다는 ㅋㅋㅋ
보닝룸에서는 반년도 일을 못해기에 세세한 설명이 약간 부족하네요.
얼른 마무리 짓고 싶어서 그러는거 절대 아닙니다 ㅎㅎㅎ

남수단 애이브라함 형과 아프가니스탄 난민 알리와 찍은 사진입니다.
아브라함 아니죠~ 애이브라함~ 해주세요
저 남수단 형은 맨날 김정일 김정은 하면서 친해졌네요.
코리아가 자기네 수단 상황이랑 비슷해서 북한 지도자를 알고 있답니다.
좀 신기했음. 그래서 처음에 북에서 왔다고 거짓말하고 이거 일급비밀이라고
이 사실 알면 나 잡으러 온다고 속였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속았습니다!!
어떻게 북에서 왔냐며 ㅋㅋ 허나 제가 거기까지 영어가 안되는 관계로 패스!!
처음에 양공장 이야기 시작할때 간단한 정보만 제공해야겠다고 시작한게
혼자 추억 꺼내들며 잡담으로 채우기 시작하면서 좀 길어졌네요..
큼지막한 정보만 넣었는데 자잘하게 말 못한 정보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양의 나이를 맞추는데는 양 이빨의 수를 보면되고
양도 lamb mutton ram 이렇게 부르는 명칭이 다 다르고 등등
너무도 많은 정보가 제 귀차니즘과 잡담으로 인해 빠이빠이네요 흑흑
그렇다고 하나 더 쓰기엔 재미없을것 같아서
깔끔하게 마무리 짓겠습니다!!
그러면 번외편에서 뵐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인사!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