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야경을 볼 수 있는 부다페스트의 모습을 소개하고 싶어요. 이번 사진은 아이폰이 아니라 함께 여행한 동행들의 미러리스를 빌려서 촬영 했어요. 사진 동아리 이후로 오랜만에 카메라를 만져봐서 최상의 상태로 촬영하지는 않았고, 보면 이쁠 정도로 촬영했어요. 특별한 추억보다는 사진찍느라 분주했던 도시였다고 회상해요 :)
부다페스트를 황금의 도시로 만들어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건물은 지금 보시는 국회의사당이에요. 낮에 보면 다른 유럽의 건축 설계와 다를바 없는 모습이지만 밤이 되면 신데렐라가 유리구두를 신은 것처럼 화려하게 변신하는 건물이랍니다. 국회의사당의 풍채를 오롯이 느끼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꼭 타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보다 가깝게 보다 웅장하게 황금 물결을 가르는 유람선 위에서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떠나는 모험가의 느낌을 잠깐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사실 위에 작성한 내용은 문학적 표현일 뿐, 유람선 위에서 저의 모습은 사진찍느라 바쁜 소녀였어요:D 유람선에서 진정한 승리자는 뷰파인더로 야경의 모습을 담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두눈으로 야경을 보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유람선 위에서 생각나는 장면이 많지 않은것 같더라구요. 황금색의 국회의사당 모습은 감성보다 사진으로 기억하게 되버린 것 같아요. (대칭을 맞추기 위해 대략 30장을 찍었답니다)
이 사진도 유람선 위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뒤에 보이는 건물은 부다왕궁인데, 밤에 미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것도 부다페스트를 즐기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부다왕궁의 위치는 지대가 높다보니, 부다페스트의 전망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부다왕궁에 올라오면 이런 뷰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세체니 다리'를 보기 위해서 올라오는 분도 많다고 해요. 저도 뭔가 있어보이게 찍으려고 조리개 값을 낮추고,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촬영했어요. 제가 기대한 것은 자동차들이 화려한 레이저를 뽐내며 지나가기를 바랐는데, 제 실력이 부족했는지 실제로 보는 것보다 조금 어둡게 촬영 됐어요. 미러리스 하나로 저의 동행들은 너나 할 것없이 서로 자기가 찍어보겠다고 도전했지만 제가 찍은게 그나마 잘나와서 뿌듯했어요:)
이 사진은 다음날 밤이에요. 부다왕궁과 국회의사당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있다고 해서 저도 소개를 받고 동행을 따라가게 되었어요. 보시다시피 그 말은 사실이더라구요. 하지만 미러리스로는 한계가 있고 여기서 사진을 예쁘게 촬영하시려면 망원렌즈가 있어야해요. 저희는 이곳에서 야경 감상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진실게임을 하게 되었어요. 너무 유치할수도 있지만, 오랜만에 이 게임을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빠지게 되더라구요. 질문 내용은 "애인이 있더라도 여기서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만날 수 있어?" 이런 내용들 위주로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글로 써보니 유치하지만! 당시에는 서로 웃으면서 재미있게 얘기했던 것 같아요.
저희는 진실 게임을 하면서 헝가리에서 꼭 맛봐야할 '토카이 와인'과 함께 했어요. 화이트 와인에 속하는데, 단맛이 강한게 특징이에요. 그 단맛의 강도를 '푸토뇨쉬'로 표기하는데 숫자가 높을 수록 단맛이 강하고 가격도 비싸다고 해요. 빈티지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가장 서민적이고 적당한 강도가 3푸툐뇨쉬라고 해서 저희는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그리고 야경을 보면서 불빛에 취하고, 단맛에 취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답니다. (도수는 안높아요!)
이 다리는 이색적인 장소라서 소개하려고 해요. 밤이 되면 외국인들이 초록색 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아찔하게 맥주를 마시더라구요. 저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않았어요. 그래서 멀리서 지켜만 봤답니다. 위험하긴해도 아찔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은 초록색 다리를 찾아오셔도 될거 같아요.(추천은 안할게요) 사실 이 다리는 멀리서 봤을 때, 초록색이라 유난히 눈에 띄었고,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오게 되었어요. 황금의 향연 속에 대비되는 색이 있다는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이 다리는 멀리서 보아야 이쁘답니다 :)
밤에 화려한 야경을 보셨다면, 낮에는 17세기 귀족이 된것 같은 느낌으로 우아하게 커피한잔 하기 딱 좋은 '뉴욕카페'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디저트도 맛있고, (커피는 맛없어요ㅠ)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제가 가본 카페 중에서 인테리어는 정말 최고였던 걸로 기억해요!
마지막 사진은 제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유럽에서 동행들과 함께한 음식 사진이네요. 사실 페이스북에 최고의 배경사진과 의미있는 사진 위주로 올려서 남아있는게 이제 별로 없어요ㅠㅠ. 부다페스트는 야경 말고도 볼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어부의요새도 있고 테러하우스도 있고 온천도 있고 공원도 있고ㅠㅠ 그 사진들 소개하고 싶은데ㅠㅠ 다른 분들의 후기로 감상해 주세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