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작입니다.
회사들 다니다보면, 인간관계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곤 합니다. 가장 급변하는 시기는 아마도 진급 시즌이 아닐까 싶습니다. 회사에 같이 입사한 동기들조차도 각자의 팀, 각자의 자리에서 몇 년을 지내다보면, 어느새 동료가 아닌 경쟁자로 변하곤 합니다. 다행히도 제 동기들과 저하고는 그런 사이까지로 발전하지 않았기에 조금 안심하고 있으나, 진급시즌이 오면, 다들 본인의 밥그릇을 챙기느라 사이가 멀어지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곤 합니다. 그래도 아직 시간이 남았기에, 성급한 걱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잠시 접어두는 걸로)
동기들조차도 이런데, 직장 선배 혹은 상사와의 관계는 오죽하겠습니까. 다들 일은 하지 않으면서 본인들보다 직급이 낮은 사원들이 세운 성과를 가로채려고만 하려고 하니,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효율 또한 줄어들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선배, 상사도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오늘 감동 아닌 감동을 받을 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하고 친하게 지내는 직장 선배가 있는데, 갑자기 부르더니 일을 하나 '툭' 던져주는 겁니다. 분명 본인이 하면 빠른 시간 내에 끝내고,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굉장한(?) 일인데도 굳이 저에게 넘겨주더군요. 그냥 주기는 쑥스러웠는지, 과중한 업무를 시키는 척. 그리고 은근슬쩍 내일 회의 때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무대까지 마련해주는 센스..
이 선배하고는 매일매일 장난을 치는 사이로, 이 선배 덕분에 회사 다닐 맛이 난다고 해도 무방할만큼 저에게 있어
은인같은 존재입니다. 평소에도 멋져보였는데, 오늘따라 더 멋져보이네요.
고맙다는 말을 하기는 좀 그렇고, 내일 은근슬쩍 아메리카노를 책상 위에 올려놔야겠습니다.
이 일 덕분에 오늘도 야근을 하지만,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는 없네요. ㅎㅎ